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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인권뉴스’ 시민이 함께 선정해요
온라인으로 직접 투표 가능...오는 11일까지
등록일 [ 2016년12월07일 16시36분 ]

인권 10대 뉴스가 23년째다. 1993년부터 시작하여 ‘한국 인권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지표로 자리 잡아 왔다. 2013년부터는 <프로젝트 그날들>(▶<프로젝트 그날들> 타임라인 바로가기)이란 이름으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인권의 장면들’을 담는 기획으로 변모했다. 10대 뉴스로 다 담을 수 없는 우리 인권현실을 담는 확장된 기록물 형태인 것. 이제는 글뿐만 아니라 그 현장을 담은 사진과 관련 인터넷 링크, 기사들도 만날 수 있다. 인간의 존엄을 위해 저항했던 그 순간, 저항의 힘으로 결실을 맺기도 했던 그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함께 마주하며 힘낼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인권의 현실로 사람들을 초대했다.


2015년 12월 1일부터 2016년 11월 30일까지의 기간 중 중요한 인권의 순간들이 담긴 <프로젝트 그날들>의 타임라인 속 110여 개의 그 날들을 찾아가보자. 국가와 재벌들은 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정당한 행동을 옥죄고 있다. 192시간에 걸친 야당의 필리버스터와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된 테러방지법. 6월 테러방지법 시행 이후 국정원은 내국인 1만1천명을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법은 이렇게 인간의 존엄을 옥죄고 있다.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공작으로 한광호 조합원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유성기업의 뒷배는 현대자동차다. 고인이 떠난 지 216일째인 10월 18일 근로복지공단은 사측의 노조탄압으로 인한 산재를 인정했다. 재벌들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옥죄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국가와 재벌은 저항의 움직임을 옥죄고, 인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 법을 만들고, 돈을 쓰고 있다.


올 초 잇따라 발생한 아동학대사건에 대한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이를 가해자의 잘못된 아동관이나 사회경제적 스트레스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에 대한 정부대책 역시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며 여성살해/여성혐오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 반도체/LCD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며 박근혜, 최순실에게 약 300억의 뇌물을 제공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장에서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죄하지도 않았고 직업병 문제를 책임지지도 않았다. 국가와 재벌은 사회문제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지 않는다.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돌린다.


2016년에도 장애인 거주 시설의 인권침해 문제는 발생했다. 전북 남원 ‘평화의 집’에서 시설 종사자에 의해 지속적인 폭행이 자행되고 있었다. 2년 8개월 동안 장애인과 노숙인 등 129명이 사망한 대구시립희망원의 사건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올해 퀴어문화축제에 5만 명이 몰렸다. 성소수자들은 성소수자 혐오 맞서기 위해 광장에서 평등을 노래했다. 그렇지만 정당들은 총선에서 차별금지법 제안을 거절했고, 사법부는 한국의 ‘소도미법’ 군형법상 추행죄를 합헌이라 결정했고, 정부는 성소수자 관련 재단 승인을 거부하고 있다. 시민들과 성소수자들은 현실에 저항하여 평등을 노래하고, 혐오에 맞서 거리로 광장으로 나서고 있지만, 제도권은 반인권적 혐오세력에 눈치만 보고 있다. 시민으로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 국가는 어떠한 권리조차 주지 않고 있다. 혐오에 눈감고 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대한민국의 민낯은, 권력과 돈이 없으면 인간답게 살 수 없는 현실이다. 인간답게 사는 것 자체를 규정하는 것이 결국 권력과 돈이라고 국가와 재벌들은 말하고 있다. 법과 제도, 재벌의 횡포가 그것을 증명한다. 기득권으로서 갖고 있는 사회적 책임은 회피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고, 구조적인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오히려 차별과 배제의 시선을 멈추고 변화를 위해 평등을 외치는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혐오의 시선을 덧씌워 모든 문제를 감추고 있다.


인권의 현주소를 담은 2016년의 타임라인 <프로젝트 그날들>의 기록이 인간으로서 국가와 재벌들에 대한 저항을 담은 소중한 기록들임을 다시금 되새겨 볼 때, 이러한 인권의 현실 속에서 우리가 더 드러내야하는 것은 저항의 목소리, 저항의 얼굴들이 아닐까. 시민들이 하루하루 감당해야할 생활의 무게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광장의 집회는 주말 연속 6주째다. 박근혜의 퇴진, 새누리당의 해체, 전경련도 공범이라고 외치고 있는 우리의 삶이 결국 저항의 연속이다. 그 촛불들이 모여 저항의 그림을 만들고 이 장면을 전 세계가 바라보고 있는 지금의 우리 삶은 저항의 삶이 아닐까.


<프로젝트 그날들> 속 사진에 다시 금 주목해보자. 사진이 어떠한 말을 건네주지 않더라도 그 사진 속에 피켓들, 구호들, 얼굴들, 시선들. 그것이 바로 저항의 움직임이다. 이 저항하는 마음들이 수면위로 올라오는 순간 저항은 힘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저 몹쓸 부와 권력이 휘두르는 힘에 맞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시민들의 저항마저 없다면 우리 사회는 어떠했을지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 우리네 삶들이 바로 저항의 연속이고, 이 삶의 이야기가 인권 현실을 기록하는 <프로젝트 그날들>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그 저항의 힘을 느끼기 위해 인권 10대 뉴스 투표에 참여하시라. 그리고 그 날들의 기록들을 꼼꼼히 봐주길 바란다. 그 글과 사진 속에서 인간의 존엄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는 사람들의 기운을 느끼길 바란다. 같이 저항하며 살자.
 

2016년 ‘인권 10대 뉴스’와 ‘숨겨진 인권뉴스’를 시민들의 온라인 직접투표로 선정해주세요. 투표는 12월 1일(목)부터 11일(일)까지 11일간 진행됩니다. (▶투표하러 가기 : http://bit.ly/2fTar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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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beminor@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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