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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힘줄염
이재성의 건강지킴 이야기 - 9
등록일 [ 2017년09월05일 10시17분 ]

사진출처 : flickr.com

 

38세·여자·피아노 학원 원장님이신 ‘스트뤠쓰’ 님이 피아노 학원을 열기 전까지, 어린이들이 예체능 학원 하나 정도 다니는 건 보통이었다. 피아노 학원들이 잘 되었다. ‘스트뤠쓰’ 님이 학원 열던 다음 달 어떤 높은 분이 텔레비전에 나왔다. 오렌지를 ‘오륀지’로 발음해야 한다더니 학원 풍토를 뒤집었다. 공부 학원 중심으로 변했다. 개원 이후 지금까지 피아노 학원이 잘 안 된다. 정확히 말하면 빚을 못 갚았다.


2년 전부터 몸에 열이 났다. 늘 약간의 열이 났다. 몇 달 지나니 아침마다 양쪽 손가락이 아팠다. 손이 뭔가 한주먹 쥔 것처럼 뻣뻣하게 굳었다. 2시간 넘어야 풀어졌다. 어느 날은 오전 내내 그랬다. 피아노 치는 사람의 손가락이 굳다니… 몇 개월 지나니 팔꿈치로 번졌고 무릎도 아팠다. 류마티스 진단을 받았다. 내 몸 안의 군대가 나를 적으로 잘못 알아서 나를 공격하는 병이란다.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관절액 주머니)을 공격한단다. 양쪽 검지손가락 관절 중 팔에 가까운 관절이 특히 아픈 것은 뼈까지 깎여 나간 탓이고.. 그래서 손가락 관절이 붓고 붉어지고 틀어진단다.


한의학에서는 ‘열비(熱痺)’라 한다. 열(熱)은 몸과 관절에 열난다는 말이다. 비(痺)는 통증+마비다. 관절이 아프고 굳어감을 말한다. 열 끄고 마비 푸는 게 치료의 핵심이다. 승마와 율무가 쓰인다. 대용량으로 쓰기 때문에 한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율무도 용량이 커지면 전문의약품이다. 뜨거운 찜질 하면 안 된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더 진행되면 내장을 침범한다. 폐를 침범하면 호흡 곤란이 오고, 심장을 침범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폐와 심장 등 내장 침범 단계를 한의학에서 ‘오장비(五臟痺)’라 한다.


‘스트뤠쓰’ 님처럼 스트레스로 류마티스 오는 경우가 많지만, 더 많은 경우 원인 없이 온다. 한의학의 열비도 열과 통증이라는 병리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지 원인을 찾아낸 건 아니다. 혹여 류마티스 진단받았을 때 스트레스만 피하면 된다고 낙관하면 안 된다. 스트레스 피하는 건 기본이고 적극 치료를 해야 한다. 30~40대에 주로 발병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발병률이 높다. 그 나이쯤 몸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


65세 ‘할머’ 님은 관절염이 도질 때마다 손목·손가락이 시리고 아프다. 아침마다 손이 굳어 30분씩 쑤시기도 하다. 요즘은 더 심해져서 추운 날씨는 물론이고 흐리기만 해도 온 종일 쑤신다. 손 말고도 무릎과 발목까지 다 쑤신다. 손가락 끝 마디 관절 몇 개는 변형이 왔다. 


한의학 병명은 ‘풍습(風濕)’이다. 나이 들면서 뼈와 연골이 약해져 발생한 퇴행성 관절 질환을 가리킨다. 남자도 65세쯤 되면 흔히 생긴다. 찜질방·온찜질이 좋다.


45세·여자·김밥집 사장님이신 ‘달인’ 님도 손이 아파 고생한다. 10년째 김밥 말고 칼질하느라 손에 힘줄염이 생겼다. 일하면 심해지고 안하면 낫더니, 요즘은 일 안 해도 아프다. 엄지와 검지 쪽 손목이 많이 아프다. 엄지·검지에 힘을 주면 자지러지게 아프다.


한의학에서 힘줄염을 ‘상근(傷筋)’이라 한다. 근(筋)은 힘줄이고, 상(傷)은 손상이다. 힘줄 손상이니 관절 문제는 아니다. 쓰지 말아야 한다. 아니, 밥줄 끊는 발언?! 아니다, 엄지·검지를 보호하면서 칼을 쓰면 된다. 엄지는 원숭이 손처럼 뒤로 젖혀 칼을 잡고, 네 번째·다섯 번째 손가락으로 칼을 움켜쥔 후, 대형 음식점 남자 요리사들이 칼질하듯 죽죽 그으면 된다. 힘줄염은 노동으로 발생한 피로물질을 청소하지 못해 생긴 염증이다. 칡과 모과가 좋다. 봄에는 칡이 싸고, 가을에는 모과가 싸다. 쌀 때 사서, 썰어 말려, 차로 끓여, 물 대신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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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한의사 beminor@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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