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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이너는 인권의 최일선에서 '싸우는 언론'입니다
[독자인터뷰] 유지영 씨
등록일 [ 2017년09월26일 10시45분 ]

당신이 생각하는 비마이너의 존재 가치는 무엇입니까? 비마이너는 어떤 언론입니까? 비마이너 독자분들께 물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7530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157만 3770원. 급등한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한 비마이너가 대대적인 후원자 모집에 나섰다는 건 안 비밀. 이 곡진한 응답들로 더 많은 후원자를 유혹하려고 합니다. 비마이너의 존재 가치에 동의하는 이들이여, 지금 당장 유혹당합시다. ▷비마이너 정기후원하기

 

유지영 씨

 

- 자기소개를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유지영이라고 합니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중학생 때부터 글을 써서 돈을 버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한 인터넷 매체에서 기사를 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마이너 후원회원이기도 합니다.


- 비마이너는 언제부터 읽으셨나요? 어떻게 알게 됐어요?


대학을 다니면서 교직이수 과목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당시 교직이수 과목 중에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특수교육학개론'이라는 과목이 있었어요. 이름만 들어도 아시겠지만 '특수교육학개론'은 '특수교육학'을 가르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장애 관련 지식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저는 비록 비장애인이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소수자이기도 합니다. 장애 인권에 대해 관심이 평소에도 많았어요. 그래서 한 주에 한 번 있었던 특수교육학개론 수업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 중에서도 소수자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소수자성을 이 수업을 들었을 때만큼 절실히 느꼈던 적이 없어요. 예를 들어 눈이 내리는 겨울, 점자 블록에 거의 미끄러질 뻔하면서 '대체 시각 장애인들은 겨울에 점자 블록을 어떻게 이용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일이요.


비마이너와는 처음으로 특수교육학개론을 들으면서 수업 관련 자료를 조사하며 만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마이너의 기사들이 수업 시간에 발표를 하는데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 근래 기억에 남는 기사와 그 이유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인 박경석씨의 인터뷰 기사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최일선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생각은 늘 궁금해요. 장애인 인권 운동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기도 하고 가장 명료한 말로 설명을 해주시는 전문가이기도 하니까요.


- 비마이너가 좀 더 다뤘으면 하는 기사는?


제가 현재 쓰고 있는 기사가 방송/미디어 관련된 기사라 그쪽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디어의 장애 인식 관련된 기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대중문화를 많이 접하고 있는데 정작 그 속에는 장애인이 왜곡돼 존재하거나 아니면 아예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요. 특히 쇼 프로그램에서 그런 이 문제는 아주 심각합니다. 미디어 속에 좀 더 다양한 장애인의 모습이 나오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를 비마이너에서 의제화하면 어떨까요.


- 비마이너는 어떤 '언론'인가요? 비마이너와 같은 소수자 문제를 다루는 언론의 존재 가치는 무엇일까요?


비마이너 후원회원으로서 저에게 비마이너는 '꼭 필요한 언론'입니다. 장애 인권은 어느 사회에서나 인권의 바로미터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는 그 척도나 지지 기반이 아주 빈약한 사회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게 비마이너는 그 인권의 최일선에서 싸우는 '꼭 필요한 언론'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소수자 문제를 다루는 언론의 존재 가치는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하지만 '존재 가치'라는 것 자체가 저절로 당연하게 생기는 것은 아니라 어렵네요. 언론의 존재 가치는 언론이 좋은 기사를 하나씩 낼 때마다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기사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건 또한 기사를 쓰는 일을 업으로 삼는 제게 되뇌는 말이기도 합니다.


- 비마이너에게 그리고 비마이너를 읽는 분들에게 이 말만은 꼭 해야겠다 하는 말씀 있으신가요?


(아닐 수도 있지만) 제가 이해하는 비마이너는 언론인 동시에 활동가적인 성격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장애 인권은 늘 한국 사회에서 '나중에'에 속하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화가 날 때도 있고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저는 비마이너가 한 가지 문제를 기사화했다면 이것이 해결될 때까지 꾸준하고 집요하게 기사로 좇을 수 있는 언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게끔 만드는 기사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비마이너가 그런 기사를 쓸 수 있다고 여기고 기대하고 있어요.


또 보다 다양한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언론이 됐으면 합니다. 너무 바라는 게 많은가요? 늘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한 번 사무실에 놀러 가면 반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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