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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도 죽어서도 차별받는 홈리스, 그들을 추모하는 한 주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홈리스 추모주간'...동짓날인 22일 추모제 진행
추모주간기획단, “제대로된 공영장례조례, 쪽방 대책, 홈리스 인권보장” 촉구
등록일 [ 2017년12월18일 18시13분 ]

2017 홈리스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이 1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2017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아래 기획단)이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이어질 '2017년 홈리스 추모주간'의 시작을 알렸다.

 

기획단은 2001년부터 매해 동짓날 홈리스 추모제를 진행해왔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은 가장 깊은 고통을 사는 홈리스의 삶을 상징한다. 추모제에 앞서 일주일은 '홈리스 추모주간'으로 정해 사회와 정부에 홈리스의 존엄한 삶과 죽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한다.

 

2017년 추모주간에는 △'홈리스 기억의 집' 퍼포먼스 △겨울 장갑 프로젝트 △쪽방 주민 토론회 △홈리스 거리 영화제 △홈리스 인권 실태조사 발표 △홈리스 추모 문화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홈리스 기억의 집'은 기획단이 파악한 2017년 무연고, 홈리스 사망자 154명을 기리는 영정 모형으로 만들어진 집 형태의 구조물로, 18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역 광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겨울 장갑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오는 21일까지 시민들로부터 겨울 장갑이나 장갑 구매비 1만 원을 기부받아 추모제 당일인 22일 홈리스에게 전달한다.

 

20일 수요일에는 쪽방 주민 토론회 '주거복지 로드맵에 담겨야 할 쪽방 대책'이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쪽방 주민이 직접 정부 주거취약계층 지원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안 마련을 촉구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홈리스 거리 영화제'가 서울역 광장 천막극장에서 열린다. 박종필 감독의 'IMF 한국, 그 1년의 기록-실직노숙자'를 상영한 후 홈리스 당사자와 IMF와 노숙을 주제로 한 대화가 진행된다.

 

2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는 '홈리스 인권 실태조사'를 발표한다. 기획단은 지난 12월 2일부터 약 보름간 서울 강북권역 주요 공공역사 인근에서 생활하는 홈리스 98명을 대상으로 인권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기획단은 이날 홈리스 인권보장 해외 사례 및 과거 경험조사와 비교한 2017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짓날인 22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홈리스 추모문화제가 진행된다. 2시부터 열리는 사전마당에는 시민들이 무연고 사망자의 생애 이야기를 듣고 직접 이들의 이름을 작성해 게시하는 'Re'member 캠페인'과 홈리스 법률상담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2017 홈리스 생애 기록집 '홈리스 생애 기록 III-소리 없는 이들의 삶의 기록'도 배포된다. 사전마당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추모제와 추모행진이 진행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기획단은 18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홈리스의 존엄한 삶고 죽음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 마련을 정부와 서울시에 촉구했다.

 

무연고자와 홈리스 장례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나눔과나눔' 박진옥 사무국장은 "현재 한국은 무연고자 사망 통계가 지자체별로 제각각인데다, 홈리스 사망 통계는 아예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통계가 없다는 것은 정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한국사회가 가난한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려준다"라고 지적했다.

 

박 사무국장은 "지금 서울시의회에서는 공영장례조례를 심의하고 있을 것이다. '보편적 사회보장'을 위해 광역시 최초로 공영장례조례를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장례지원 대상에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빠진데다 빈소 마련 지원비는 40만 원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장애인이거나 미성년 가족이 있는 경우에만 받을 수 있는 등 허점이 많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홈리스와 무연고자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걱정인 이 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서울시뿐만 아니라 정부 역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윤애숙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쪽방 거주인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쪽방은 거리 노숙을 끝내는 최초의 주거지이자 노숙 진입 직전 최후의 주거지"라고 입을 연 윤 활동가는 "치솟는 땅값과 개발 사업에 밀려 쪽방촌이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태미화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는 "기획단이 진행한 '홈리스 인권 실태조사'를 통해 노숙이나 구걸 등 거리홈리스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취할 수밖에 없는 행위를 범죄화하는 조치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홈리스는 불심검문이나 명의도용에 노출된 상태고, 공공장소와 시설물을 누릴 시민의 권리를 지하철보안관이나 민간 용역 경비원, 그리고 경찰에 의해 심각할 정도로 침해받고 있다"라며 "자세한 분석 결과는 21일 오전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단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울시청 앞에서 '쪽방 주민 주거정책 촉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 참여자들은 실제 쪽방 크기 모형을 가지고 쪽방에서의 하루를 재연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무연고, 홈리스 사망자 154명을 기리는 '홈리스 기억의 집'
무연고, 홈리스 사망자 154명을 기리는 '홈리스 기억의 집'
실제 쪽방 크기 모형을 가지고 쪽방에서의 하루를 재연하는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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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별 기자 hbchoi1216@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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