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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로운 복지세상을 향해 간다"
부모연대, 3회 전국장애인부모권리선언대회 개최
장애아동지원법, 발달장애인법 제정 촉구
등록일 [ 2010년12월04일 00시20분 ]

  

▲ 제 3회 전국장애인부모권리선언대회 한 참가자가 장애아동복지지원법 및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요구하는 내용의 선전물을 쥐고 있다.

 

지난 8월 31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삭발한 49명의 장애인 부모가 모두 나와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합창하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아래 부모연대)가 18주년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3일 늦은 1시 종로 보신각에서 ‘제3회 전국장애인부모권리선언대회’(아래 권리선언대회)를 열고 장애아동복지지원법과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날 권리선언대회에서 부모연대 정윤호 공동대표는 “올해 인권위에서 장애인 부모들이 죽을 각오로 단식하고 49명의 부모가 삭발까지 했지만, 정부는 끝내 우리 부모들이 요구한 예산 증액을 들어주지 않았다”라고 울분을 토하고 “정부가 대통령의 선심성 공약에만 예산을 쓰고 사람에게는 예산을 쓰지 않고 있는데 그렇다면 장애인 부모의 힘으로 법을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전국장애아보육시설협의회 이계윤 고문은 “어린이집에는 특수교사가 없고, 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에는 임금이 낮아 특수교사가 오지 않아 결국 장애아동은 방치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그래서 장애아동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부모연대 류경미 경기지부장은 “경기도에는 특수학교가 많지만 장애아동이 졸업한 후에는 집에만 있어 지역에서 장애성인을 보기 어렵고, 그래서 부모들은 졸업을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전하고 “하지만 미국 연수를 가보니 그곳에서는 오전에 작업장에서 일을 하고 오후에는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었는데, 우리도 앞으로 장애자녀들이 이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올해 권리선언대회에서는 발달장애당사자들의 발언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 권리선언대회에서는 발달장애인당사자 발언이 준비됐다. 김재윤(자폐성장애, 13세) 군은 “꿈이 요리사인데 어머니가 바라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고민을 이야기했고, 이민주(지적장애, 13세) 양은 “잘 하는 것을 보여주겠다”라면서 노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의 가사를 수화로 보여주었다. 전성국(지적장애, 22세) 씨는 씩씩한 거수경례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 8월 31일 종로 보신각에서 삭발한 49명의 장애인 부모가 모두 나와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등의 노래를 합창하며 대회 분위기를 돋웠다.

 

부모연대는 투쟁결의문에서 “우리의 호소와 우리의 외침은 다시 한 번, 예산부족이라는 정부의 앵무새 답변으로 돌아왔다. 장애아가족양육지원사업 예산만 올해보다 3배가량 늘었을 뿐, 장애아동 재활치료서비스 예산은 결국 동결되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삶이 근본적으로 변화되기엔 턱없이 부족한 성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연대는 “그러나 잊지 말라! 하릴없이 희생된 장애아동과 동료부모의 안타까운 목숨을 넘어,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이 인간답게 살아갈 복지세상의 고지에 다다르기 위해, 우리는 싸우고 또 싸워야”한다면서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발달장애인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우리는 간다. 우리는 함께 간다. 새로운 복지 세상을 향해!”라고 결의를 다졌다.

 

권리선언대회를 마친 장애인 부모들은 2일 밤부터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인권위 8층에서 12층까지 봉쇄 점거농성에 들어간 중증장애인 150여 명을 지지방문하고 제18회 세계장애인의 날 장애인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권위 앞으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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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권호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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