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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올림픽 폐막식 현장과 중계방송 모두 수어통역 제공해야"
'자막을 가려서', 'IOC와 협의해야 해서' 수어 통역 제공 않는 조직위와 방송사
인권위, "수어통역 제공하라" 의견표명...청각장애인단체 "겸허히 수용할 것" 촉구
등록일 [ 2018년02월23일 14시16분 ]

수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현장 전광판 모습. 사진제공 : 전아무개 씨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청각장애인 권익옹호 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현장에서 수어통역이 제공되지 않고, 중계 방송에서도 수어가 일부, 또는 전혀 제공되지 않은 것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두 차례 진정을 했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과 패럴림픽 개·폐막식 현장과 중계 방송에서 수어통역 제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KBS와 MBC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수어통역 방송을 제공하고, 패럴림픽 중계방송에서도 수어통역 제공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SBS는 수어통역이 자막을 가린다는 이유로 송출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아래 평창조직위)는 패럴림픽 개·폐막식 현장에서는 수어통역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는 수어통역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역대 올림픽 개·폐막식 현장 전광판에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았고, IOC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인권위는 수어 통역 미제공은 청각장애인 인권 침해라며 지상파 방송 3사에는 "수어통역 방송 등 청각장애인을 위한 시청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과 평창조직위에는 "패럴림픽뿐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현장에서도 전광판을 통해 수어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전세계인의 축제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며 수어 통역 제공을 촉구했다.  

 

이러한 인권위 권고에 대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인권위의 이러한 입장 표명을 환영하며 "인권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평창조직위) 일부에서 행사장 전광판에 수어통역을 송출하는 것에 기술적 문제 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문제의 핵심은 그것(기술력)이 아니다. 국제 행사를 장애인과 함께 하겠다는 인식과 의지, 그리고 수용 여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지상파 방송사들에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적 행사 등을 방영할 때 수어통역과 화면해설 등을 의무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 원칙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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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별 기자 hbchoi1216@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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