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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폐회식 수어통역 제공' 인권위 권고 무시한 지상파 방송국
"조직위·방송사 태도는 장애인 무시하고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
등록일 [ 2018년02월26일 17시14분 ]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IOC 위원장의 연설에 대한 수어통역이 이뤄지고 있다. SBS 캡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서도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이 제공되지 않자 장애인단체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가)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은 26일 성명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수어통역 등을 제공하라는 인권위의 권고를 무시한 지상파 방송국, IOC,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각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은 물론 행사 현장 어디에도 수어통역이 제공되지 않았다며, 국가인권위에 차별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 23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각 지상파 방송국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및 평창 패럴림픽 개·폐막식 현장에서 전광판 등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하지만 폐막식 현장에서는 단상 수어통역이 없었고, 전광판에도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 폐막식에 참석한 청각장애인에게 강원도지역 수어통역사들이 조명도 없는 객석에서 자발적으로 통역을 한 것이 전부였다. 지상파방송의 경우 KBS는 많은 부분 수어통역을 했지만, MBC와 SBS는 행사 마지막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이희번 조직위원장의 폐막 인사말만 수어통역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에 이들은 성명서에서 "(방송국의 수어통역은) 인권위원회 권고로 마지못해, 형식적으로 한다는 인상이 짙었다"며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방송사들의 태도는 인권위원회 권고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더 나아가 장애인을 무시하고. 장애인을 구성원으로 보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계올림픽조직윈원회와 방송들의 각성을 요구한다. 장애인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다. 이번에 보여주었던 면피성 행동은 국제적 행사를 진행하는 조직으로서, 공공성을 띤 방송으로서 부끄러운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방송사를 비롯한 행사장에서의 장애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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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 hyemikim@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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