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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만 하던 인조인간
최인기의 두개의 시선
등록일 [ 2018년07월05일 14시08분 ]

 

체육선생은 말 안 듣는 아이들을 줄 세워 놓고 달리기를 시켰다. 일등만 빼고 나머지는 다시 되돌려 보냈다. 다리에 보조기구를 달고 다니던 친구가 있었다. 우리는 그를 ‘인조인간’이라 불렀지만, 그는 언제나 꼴등이었다.

 
“어이 인조인간 왜 이렇게 못 뛰는 거야?” 체육선생도 그의 별명이 인조인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지친 몸을 흔들거리며 숨을 헐떡였다. 아무런 대꾸도 안 했다. 한두 번 듣는 별명이 아니었기에…….


세월이 지난 후 우린 강원도 홍천에서 다시 만났다.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한 인조인간은 즐겁게 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푸르른 잎 사이로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가뜩이나 먹은 술 때문에 얼굴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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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기 takebest@nave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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