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09월18일wed
기사최종편집일  최종뉴스편집일
비마이너로고
news
뉴스상세검색 버튼
기사등록 기사제보
전체메뉴 펼침
HOME 뉴스홈 > 뉴스 > 사회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故 우동민 활동가, 모란공원에 잠들다.
벽제 화장터에서 화장 후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뿌려져
"계속 투쟁하는 것만이 동지를 기억하는 일이될 것”
등록일 [ 2011년01월04일 22시20분 ]

“동민아 잘 가라, 가서 좋은 세상에서 편히 살아라.”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성북센터) 이원교 소장은 목이 잠겨 채 말을 끝맺지 못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성북센터 활동가들과 가족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고 우동민 활동가는 그렇게 한 줌의 재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뿌려졌다.

 

▲동료 활동가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고 우동민 활동가의 유골이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뿌려졌다.

 

벽제화장터에서 화장을 마친 고인의 유골은 늦은 5시를 넘겨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도착했다. 고 우동민 활동가의 아버지, 남동생 등 가족과 성북센터 활동가 등 20여 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함께했다. 유가족과 동료활동가들이 차례로 고인의 유골을 근처 나무에 흩뿌렸다.

 

이 자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우동민 동지의 활동이 있었기에 많은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우리가 계속 투쟁하는 것만이 우동민 동지를 기억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상임공동대표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며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보다 앞서, 발인은 4일 늦은 1시 상계동 백병원에서 천주교장으로 치러졌다.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는 무릎을 꿇은 채 손으로 관을 때리며 “아버지는 어떻게 살라고”라고 오열했다. 묵묵히 영정을 들고 있던 우동민 활동가의 남동생 등 유가족 역시 눈물을 흘렸다.

 

▲낮 1시. 상계백병원에서 천주교장으로 치러진 발인식 모습

 

▲유가족의 오열하는 모습.

운구된 관은 늦은 3시 벽제화장터로 옮겨져 화장에 들어갔다. 고인과 함께 일하던 성북센터 활동가들도 눈시울이 불거진 채 무거운 침묵으로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함께 일했던 신인기 활동가는 “입원하는 동안 한 번밖에 못 가봐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라면서 “항상 우직한 모습을 보여줘서 이렇게 갈 줄 몰랐는데, 하늘나라 가서 아무 걱정없이 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현 활동가는 “잘 웃고 평소에 화도 잘 안 내고, 나에게는 소나무 같았던 사람이었다”라며 고인을 회고하고 “평소 잔병치레 없이 건강했으나 감기에 유독 약했다. 작년에도 감기로 일주일 동안 출근을 못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줄 알고 금방 낫겠지 했다. 그런데 폐렴으로 이렇게 허망하게 갈 줄은 몰랐다.”라며 허탈해했다.

 

김정 활동가는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도 이렇게까지 안됐을 텐데 의사도 감기인 줄만 알고 약만 처방해줬던 것이 병을 키웠다”라며 “폐렴인 걸 알고 사진을 찍었을 때는 이미 폐가 염증으로 하얗게 변해 있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유가족은 화장 후 고인의 유골을 벽제화장터 근처에 뿌릴 예정이었으나 성북센터 등 동료 활동가들이 “계속 우동민 활동가를 기릴 수 있게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지에 안치하고 싶다”라고 간곡히 요청했고 유가족이 그 뜻을 받아들였다. 고인의 아버지는 “많은 동료들이 함께 해줘서 우리 동민이가 외롭지 않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상계백병원에서 관이 운구되어 나가고 있다.

 

▲벽제화장터에서 동료 활동가들이 오열하고 있다.

 

▲화장이 끝나고 가족들이 고인의 유골을 들고 나오는 모습.

 

▲고 우동민 활동가의 아버지가 그의 납골함을 들고 오열하고 있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모란공원에서 고인의 영정 앞에 참배하고 있다.

올려 0 내려 0
박현진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텔레그램 비마이너 구독하기 비마이너 paypal로 일시후원하기 새창으로열기 비마이너 정기후원하기 새창으로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우동민 열사 묘역 찾은 최영애 인권위원장, 유족에게 ‘공식 사과’
인권위, 고 우동민 열사 사망 사건에 드디어 ‘공식 사과’
"우동민, 그의 이름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영상] "그의 모습 영원히 담아두겠습니다"
'가짜복지''가짜인권'이 죽음으로 내몰다
[부고] 우동민 활동가 폐렴으로 사망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47개 단체 아태장애포럼 한국조직위 발족 (2011-01-05 01:34:35)
MB복지는 빈소리만 요란한 '깡통복지' (2011-01-04 19:00:00)
비마이너의 아름다운 유혹, 독자 인터뷰 비마이너의 아름다운 유혹, 독자 인터뷰 더보기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인권의 도시는 상상하라! '시설없는' 사회를~, 뉴질랜드 people first에서 발달장애인 자기옹호 운동을 듣다!
신간소개기사보기 도서 구매하기
Beminor SNS 비마이너 페이스북비마이너 트위터비마이너 텔레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