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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영화로 장애인권 다룬 책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
영화를 ‘씨줄’로 현실 속 이야기를 ‘날줄’로 엮은 인권 이야기
장애 당사자이자 인권 변호사가 답답한 세상과 싸워온 분투기
등록일 [ 2019년02월19일 17시54분 ]

책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 표지, 김예원 글, 버닝피치 그림 ⓒ도서출판 이후

“‘인권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머리를 굴려 봐도 사실 답은 하나만 떠오릅니다. 그 사람 입장이 되어 보는 것! 상대방의 마음이 어떨지 그 입장이 되어 헤아려 본다면 세상이 참 말랑말랑해질 텐데 싶습니다.” (본문 중에서)

갓난아기를 데리고 법정에 들어가고, 인공 안구를 빼낸 채 그리고 아이에게 젖을 물린 채 변호를 하는 모습으로 유명한 김예원 변호사가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김예원 글, 버닝피치 그림, 도서출판 이후, 14,000원)를 펴냈다.

 

김 변호사는 태어날 때 의료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지만, 스스로 장애인이라고 생각하고 살지 않았다. 하지만 힘없고 약한 이들이 부당한 일을 겪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자연스럽게 변호사가 되었다. 그는 눈이 한쪽밖에 없어 1종 운전면허를 딸 수 없다는 현실에 직면해 도로교통법과 시행령 개정안을 발의해 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그가 주위 사람들에게 ‘성격이 직업이 된 사람’, ‘앎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동안 그의 마음을 달래주던 것은 다름 아닌 영화 보기. 책은 그동안 봤던 영화와 변호사 생활과 경험을 통해 체득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책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을 통해 장애여성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016)’를 통해서는 장애인 작업장의 노동자들 이야기를, ‘맨발의 기봉이(2006)’에서는 선의로 포장한 채 다가오는 나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네마 천국(1988)’을 통해서는 나와 다른 사람과 살아가는 지혜로운 처신에 대해서, ‘7번 방의 선물(2012)’을 통해서는 선입견으로 범죄자가 만들어지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책에서 다루는 영화는 모두 13편으로, 고전부터 최신 애니메이션, 독립영화, 흥행 영화까지 아우른다.

 

김 변호사는 영화를 통해 장애인 작업장의 쥐꼬리 같은 월급, 장애를 배려하던 교사 탓에 비장애 학생으로부터 배척당하는 장애 학생, 장애인은 벌금 대신 사회봉사로 대체할 자격이 없는 제도, 성추행범으로 몰린 장애인이 내뱉은 ‘죄송합니다’ 한마디가 왜 법정 다툼까지 갈 수밖에 없었는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속 시원히 털어놓는다. 소개한 영화를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 설명을 곁들였다.
 

대놓고 말하지 않거나 아니면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사회 속 차별은 곳곳에 존재한다. 김 변호사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자신의 인권 감수성을 점검해보는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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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덕 기자 hyundeok@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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