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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후 내 꿈이 바뀌었어요
[카드뉴스] 탈시설 이후 10년의 이야기
석암투쟁 마로니에 8인 _ ① 김동림 편
등록일 [ 2019년05월09일 19시48분 ]
2009년 6월 4일, ‘석암재단 생활인 인권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탈시설-자립생활 쟁취를 위한 노숙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시설을 나와 농성투쟁을 했던 8명은 이후 ‘마로니에 8인’이라고 불렸습니다. 이들 62일간의 노숙 농성은 서울시 탈시설-자립생활 정책의 초석이 되었는데요, 석암투쟁 10주년을 맞아 ‘마로니에 8인 - 탈시설 이후 10년의 이야기’가 카드뉴스로 연재됩니다. (제작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카드뉴스 텍스트


사진1] 탈시설 이후 10년의 이야기 #1
꿈이 바뀐 동림의 이야기

 

사진2] 술 드신 날이면 아버지는 나를 향해 ‘저거 빨리 죽으면 좋겠다’고 소리를 질러대시곤 했어요.
그래서 스물다섯 살 때 결국 어머니한테 말해서 시설에 스스로 기어들어 갔어요.
그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말이에요.

 

사진3] 시설에서 살 때는 꿈이라는 게 없었어요.
왜냐, 자기결정권이 없었어요.
진짜 그냥 시설에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할 수밖에 없었어요.

 

사진4] 내가 들어간 베데스다 요양원을 운영하는 석암재단은 비리와 인권침해가 많은 곳이었어요. 이에 마로니에 8인을 포함한 20여 명이 ‘석암재단 생활인 인권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어요.

 

사진5] 2008년 1월부터는 양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시청에서 50여일간 천막농성을 진행했어요.

 

사진6] 시청 바로 옆 국가인권위에서도 현수막을 내리며 투쟁했어요.
그런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설 비리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놓고 제대로 지키지 않았어요.

 

사진7] 2009년 6월 4일, 우리는 무작정 보따리 바리바리 싸 들고 마로니에 공원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어요.

 

사진8] ‘작은 장농 2개, 소형냉장고 하나, 전자렌지 하나, 정리함 하나, 그리고 입던 옷가지들과 사용하던 가재도구를 넣은 박스 여러개’
20여 년간 시설에서의 짐은 고작 달랑 조그마한 트럭 하나.

 

사진9] 마로니에공원에서 62일에 걸친 노숙농성과 끈질기게 오세훈 전 시장을 따라잡은 끝에 우리는 승리했어요. 자립할 수 있었어요.

 

사진10] 사람들은 그랬어요.
나와서 살면 위험하지 않느냐. 시설에 잘 있지 왜 아무것도 없이 나왔느냐.

 

사진11] 우린 그랬어요.
탈시설도, 자립생활도 하고, 또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려고 나왔다고.

 

사진12] 근데요.
시설에는 자유가 없지만 지역사회는 자유가 있어요.
그리고 자유가 있으면 꿈이 생겨요.

 

사진13] 자유가 생기고 변화된게 참 많아요.
특히 노들야학에서 공부하면서 인권이란 걸 알게 됐어요.

 

사진14] 나는 원래 전국일주가 꿈이었는데 마로니에 공원 나오고 나서 꿈이 바뀌었어요.

 

사진15]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시설에 사는 사람들이 나처럼 지역사회로 나오게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나온 사람들이 다시 시설에 사는 많은 사람들, 재가장애인들을 밖으로 나오게끔 하는 게 이제 내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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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beminor@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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