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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어도 장애는 그대로, 무작정 시설에서 나오다
[카드뉴스] 탈시설 이후 10년의 이야기
석암투쟁 마로니에 8인_⑧ 김진수
등록일 [ 2019년05월28일 17시06분 ]
2009년 6월 4일, 석암재단 생활인인권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탈시설-자립생활 쟁취를 위한 노숙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마로니에 8인의 62일간의 농성은 서울시 탈시설-자립생활 정책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마로니에 8인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카드뉴스로 연재됩니다. (제작: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진 1] 탈시설 이후 10년의 이야기 #8
진수의 이야기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과감하게 부딪쳐라.”

 

사진 2] 가족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돈을 더 벌기 위해 외국에 몇 년 일하러 다녀왔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작은 연립도 사고, 다시 일을 시작해 우리 식구 먹고사는 건 문제가 없었다. 

 

사진 3] 결혼 3년 차
부인과 애들을 데리고 인천 유원지로 놀러 갔다. 깊이가 1m밖에 되지 않는 작은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했다가 뚝딱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만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았다.

 

사진 4] 사고 후 만 24시간이 되기 전에
사고 난 다음날 아침 중환자실로 동서가 찾아왔다. 애들 엄마가 더 나이 들기 전에 빨리 이혼해주라고 했다. 그때부터 언젠가 헤어져야 하는구나 생각했다.

 

사진 5] 남은 돈이 없어
모아둔 돈을 전부 병원비로 썼다. 더 이상 낼 돈이 없어지니 병원에서 해줄 게 별로 없다고 나가라고 했다. 

 

사진 6] 꽃이 필까
애들 엄마가 친구를 만나로 나갔을 때, 짐을 싸서 집을 나왔다. 놀래서 우는 딸에게 말했다. “아버지 병원에 갔다가 다 나아서 꽃 피면 돌아올게” 

 

사진 7] 모질게 끊었던 시간들
결국 그 이듬해 봄, 꽃은 피었지만 애 엄마와 이혼했다. 그 후로 20년간 모질게 인연을 끊었다. 

 

사진 8] 죽은 목숨
집에서 나온 뒤 형이 구해준 작은방에서 혼자 살았다. 욕창이 너무 심해져, 엉덩이 살을 다 긁어내고 허벅지 살로 피부 이식 수술을 하고 2달간 엎드려서 대소변을 해결했다.

 

사진 9] 살기 위해서는
결국 혼자 사는 것을 포기하고 시설로 갔다. 그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대로 살다가는 그냥 죽을 목숨이었기에, 살기 위해서는 가야만 했다.

 

사진 10] 시설은 감옥이다
시설에서는 사람들이 인권침해를 받고 폭행을 당했다. 무엇보다 그곳은 자유가 전혀 없는 감옥과 다름없었다. 

 

사진 11] 무작정 나오다
시설 비리 문제를 고발한 뒤, 2008년 6월 4일에 말 그대로 무작정 시설에서 나왔다. 자립의 첫걸음이었다.

 

사진 12] 걱정
무계획으로 시설에서 나왔을 당시 내 나이는 이미 59세였다. 65세가 넘으면 활동보조인 지원을 못 받는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다.

 

사진 13] 10년 전의 나에게 
그러한 걱정을 갖고 있었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겁먹지 마라, 활동보조 24시간을 받게끔 싸워라! 용기를 가져라, 넌 할 수 있다!

 

사진 14] 잘했다, 진수야
시설에서 나오길 정말 잘했다. 62일간의 천막농성이 피부가 벗겨질 만큼 너무 춥고 고생했지만, 만약 10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기꺼이 할 것이다. 나오길 잘했다, 진수야.

 

사진 15] 안된다고 생각 마라
시설에 있으면 장애인 혼자 사회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니다, 할 수 있다. 과감하게 용기를 가져라. 부딪쳐라. 할 수 있다. 나도 했다.

 

사진 16] 행복
모질게 인연을 끊었던 아이들과 요새는 연락도 자주 하고 있다. 죽기 전에 아이들을 다시 보게 돼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사진 17] 함께 살자
아직도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이 너무 많다. 시설에 갇힌 장애인들이 탈시설 해 지역사회에서 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삶의 목표다.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자.


사진 18]  2009004 탈시설운동의 시작
석암투쟁 10주년 기념행사
20090604는 석암베데스다 요양원의 8명이 마로니에 공원에서 농성을 시작한 날입니다. 

 

사진 19] 탈시설 이후 10년의 이야기
2009년 마로니에, 그리고 지금

 

2009년 6월 4일, 석암재단 생활인인권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탈시설-자립생활 쟁취를 위한 노숙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마로니에 8인의 62일간의 농성은 서울시 탈시설-자립생활 정책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마로니에 8인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카드뉴스로 연재됩니다. 

 

*서울시의 장애인인권증진기본계획 전면 수정 환영 및 장애인거주시설폐쇄조례 제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 6월 4일 오후 2시 / 서울시청 정문 앞

 

*탈탈원정대!
 - 6월 4일 오후3시-5시 / 서울시청->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
 - 신청링크: http://bitly.kr/O3rVtP
(*참가비 1만원)

 

*저녁식사 "다른 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


*문화제
 - 6월 4일 오후6시-8시 / 마로니에 공원

 

<후원계좌>
농협 / 301-0168-5108-11 /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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