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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운동활동가 절반이 “활동비로 생활 힘들어 아르바이트해 본 적 있다”
10명 중 7명은 주 40시간 넘는 초과 활동… 최소한의 휴식도 보장받지 못해
활동가들 “지속가능한 활동 위해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 필요”
등록일 [ 2019년07월28일 17시53분 ]

박종필추모사업회(준)는 지난 10일~19일까지 사회운동활동가 33명을 대상으로 건강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절반가량이 ‘부족한 활동비로 생활비 충당을 위한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이 있다’(50%)고 답했으며, ‘단체 내에서 경제적 이유로 활동을 그만둔 사람이 있다’(43.8%)라고 밝혔다. 박종필 추모사업회 제공.

대부분의 사회운동활동가들이 주말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 ‘보다 나은 사회’를 꿈꾸며 활동하지만,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활동비로 생계조차 위협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필추모사업회(준)는 지난 24일 추모포럼을 앞두고서 지난 10일~19일까지 사회운동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건강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고 박종필 감독은 20여 년 가까이 영상활동가로 빈곤, 장애운동, 세월호 현장을 지켜왔으나 2017년 7월 28일, 만 49세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간암 말기 통보를 받은 지 한 달만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33명이 참여했으며, 성별은 여성 65.6%, 남성 25%, 기타 9.4%였다. 연령은 30대가 37.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40대(31.3%), 20대(25%), 50대(6.3%) 순이었다. 활동 기간은 6~10년(28.1%), 11~15년(25%), 1~5년(25%), 16~20년(18.8%), 25년 이상(3.1%)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활동가 10명 중 7명은 일주일에 40시간이 넘는 초과 활동을 하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40~50시간 활동한다’고 답한 사람이 43.8%로 가장 많았으며, 50~60시간도 18.8%, 60시간 이상도 9.4%에 달했다.

 

과로한 노동에도 10명 중 3명은 주말과 휴가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 ‘주말은 보장되는 경우가 드물고 휴가만 보장된다’고 답한 사람이 18.8%, ‘주말과 휴가가 모두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람이 12.5%였다.

 

일상적으로 쉼을 제대로 보장받기 힘든 활동가 단체는 안식월/년 등을 제도적으로 갖추고 있기도 하나, 일부는 ‘이조차도 현실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9.4%)고 답했다. 28.1%는 아예 ‘안식년, 연수 등과 같은 활동가 충전과 재생산을 위한 제도가 없다’고 밝혔다.

 

활동가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과로한 일정과 함께 낮은 임금이 있다. 응답자 절반가량이 ‘부족한 활동비로 생활비 충당을 위한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이 있다’(50%)고 답했으며, ‘단체 내에서 경제적 이유로 활동을 그만둔 사람이 있다’(43.8%)라고도 밝혔다.

 

기본적인 4대 보험과 퇴직급여 등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사람도 18.8%에 달했다. 설문자 전원이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최저임금에 준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해, 대부분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활동비를 받고 있음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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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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