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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사까지 찾아간 장애인들 “이해찬은 반성문 내라”
‘정치인 장애인인권교육 실시 의무화’ 요구도
정치인의 장애인 비하·혐오·차별 발언 퇴치 서명운동 예고
등록일 [ 2020년01월21일 19시39분 ]

21일 오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차별 발언에 관해 반성문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사장이 ‘반성통신문’ 손팻말을 들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 박승원
 

21일 오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차별 발언에 관해 반성문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사장은 “이 대표는 ‘정치권에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이 많다’라고 말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선천적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하다’고 말했다”라면서 “더는 실수라고 하면서 이 문제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 혐오·차별 발언을 일삼는 정치인에게 반성문 제출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정치인 ‘장애인 비하’ 발언은 비단 이 대표뿐만이 아니다. 그러니 반성문에는 ‘정치인 장애인인권교육에 관한 제도화’ 약속을 명시하라”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점인 만큼 정당 차원에서 장애인 인식개선 의무교육을 이행하라”라고 외쳤다.

 

장애인 활동가들이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장애인 비하 발언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라’와 ‘앞에서는 표심 구걸. 뒤에서는 차별선동.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성하라’라고 적은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사진 박승원


이날 연대발언에 나선 웅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장은 “인권을 나중으로 미루면서 소수자를 비하 도구로만 사용하는 정치인에게 어떤 표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웅 운영위원장은 “총선 인재로 여성 장애인을 영입하면서 당 대표라는 자가 칭찬이랍시고 장애인 차별 발언을 하는 것은 정상성을 기준으로 줄 세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꼬집으면서 “소수자를 혐오와 비하 도구로만 소비하는 정치인은 자격도, 필요도 없다”라고 말했다.

 

모경훈 우리하나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나도 선천적 장애인이다. 전동휠체어도 없던 시절, 독립하려고 온몸으로 기어서 대문 밖에 나왔다”라며 “지금은 장애인운동에 함께하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서 “그동안 장애등급제 폐지와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장애계 투쟁을 안다면 이 대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없다고 했나? 자립과 권리를 위해 투쟁해온 장애인투쟁 역사를 지우는 발언이다”라고 규탄했다.

 

전장연은 “이해찬 대표가 설 연휴 전까지 반성문을 발표하지 않는다면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귀성 인사를 위해 23일 방문하는 용산역에 찾아가 다시금 반성문을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23일, 서울역에서 정치인의 장애인 비하·혐오·차별 발언 퇴치 서명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해찬 반성문 촉구 기자회견장 앞에는 15여 명의 언론사 기자들이 찾아와 한 줄을 가득 채웠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장애인 활동가 뒤로는 경찰 저지선이 세워져 있으며, 그 뒤로 경찰이 서 있다. 사진 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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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wony@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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