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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윤은주 동료지원가, 패혈증으로 17일 사망
지역장애인과 장애여성을 위한 상담 의지 컸던 고 윤은주 동료지원가
경기도·서울 오가는 무리한 양성교육 일정 중 응급실행… 장기입원 중 사망
등록일 [ 2020년05월18일 19시00분 ]

생전 활동하던 고인의 모습(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 수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기도에서 고용노동부의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에 참여하던 윤은주(49) 동료지원가가 17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소아마비 중증장애인인 고인은 작년 7월, 서울에서 동료지원가 양성교육을 받던 중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호흡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 실려 간 뒤 1년 가까이 장기 입원 중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현아 수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작년 7월 1일부터 동료지원가 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지원가 의무교육으로 3일간(7월 3일~5일) 서울에 있는 ‘발달장애인맞춤훈련센터’에서 양성교육을 들어야 했다. 당시 고인은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고 있어 교육을 위해 새벽 5시경에 서울로 출발해 아침 9시에 시작하는 교육을 3일 연속으로 들었다. 지방에서 이동해야 하는 동료지원가를 위한 숙소도 제공되지 않았다. 

 

결국 고인은 기저질환이 없었음에도 경기도와 서울을 왕복하는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마지막 교육을 마친 다음 날인 6일 토요일 새벽, 고열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고인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생겨 패혈증으로 아주대병원 집중치료실에 입원했지만 계속해서 병원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옮기는 과정 중 척수 손상이 생겨 두 번의 수술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도 병원을 옮기다가 이동 중 패혈증이 다시 악화하여 사망하게 되었다. 

 

조 사무국장은 “고인은 지역 장애인을 위해 활동하고 싶은 의지가 컸으며, 특히 장애여성을 많이 상담하고 싶어 했다. 곧 퇴원해서 다시 복귀할 줄 알고 병가 처리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주에만 해도 고인이 활짝 웃고 계셨다며 괜찮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너무 놀랐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조 사무국장은 고 설요한 동료지원가를 언급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사업을 진행할 때 중증장애인의 생애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무국장은 “설요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기도 사업 담당자에게 고인에 대한 상황을 알리면서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 방법을 논의하자고 했지만, 담당자가 바뀌게 되면서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작년 12월 말, 지도점검에서도 사업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지만, 담당자가 ‘다 필요 없고 실적을 채워야 한다’라고 해서 큰 마찰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고 윤은주 동료지원가의 장례는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용인장애인 활동가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의 빈소는 다보스병원 장례문화센터 2호실이며, 문화제는 18일 오후 7시, 발인은 19일 오전 7시이다. 

 

한편, 19일까지 고인의 장례를 지원하기 위한 장례위원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http://bit.ly/고윤은주장례위원

 

경기도에서 고용노동부의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에 참여하던 윤은주(49) 동료지원가가 17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故윤은주 중증장애활동가 약력>

 

함께배움장애인야학 학생 활동시작 2012.12 ~

장애여성 인권 ‘동그라미’ 회장으로 활동시작 2018.10 ~

용장파워 총회 참가 2019.03 ~

수지IL동료상담 기초과정 참가 2019.06.19. ~

고용노동부 경기도 맞춤형 동료지원사업 참여 시작 2019.07.01. ~ 

중증장애인동료지원사업 양성교육 참여 2019.07.03.~ 07.05 

야간 응급실행 2019.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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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연 기자 gayeon@bemino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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