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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1주년 밤, 광장을 가득 메우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촉구 농성 1주년 문화제 열려
“정치인들 모두 복지 한다는데 왜 장애인은 계속 죽는가"
등록일 [ 2013년08월25일 02시23분 ]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1주년 문화제 첫 무대를 장식한 노들장애인야학의 노들악대.
 
“지옥 같은 세상에 갇혀버린 내 모습, 큰 모순. 자유, 평등, 지키지도 않을 거짓 약속. 
닥치라고 그래! 언제나 우린 소외받아 왔고 방구석의 폐기물로 살고 있고.”(젠 '공간이동' 가사 중)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광화문 광장의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쌍용차범대위 등 노동운동 단체 활동가들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 활동가 등 약 2000여 명은 쌍용차 해고자의 복직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의 폐지를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 1주년을 맞아 24일 늦은 9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날 열린 문화제는 지난해 8월 21일 광화문역에서 시작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무기한 농성 1주년을 맞아 열린 것으로 앞서 늦은 2시에는 농성 1주년 투쟁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문화제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광화문역에서 1년 동안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100만 인 서명을 받고 있다”라면서 “지금까지 6만 인이 서명했으니 100만 명을 다 채우려면 17년 동안 농성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게 많이 도와달라.”라고 강조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농성을 시작하고 네 개의 영정이 농성장에 들어왔다.”라며 “김주영 동지와 경기도 파주의 지우, 지훈 남매는 활동보조인이 없어서 불에 타 죽었고, 박진영 씨는 장애등급 재심사에서 떨어져 주민센터에서 자살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이렇게 허무하게는 죽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면서 “이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복지를 한다고 한다. 정치인들 모두가 복지를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왜 가난한 사람과 장애인은 계속 죽느냐?"라고 꼬집었다.

또한 박 상임공동대표는 가수 젠의 공간이동이라는 노래를 읊으며 “우리는 방구석의 폐기물로 살아왔다. 또한 노동자들도 노동현장에서 일하다 정리해고 당하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차별받고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착취당하다 폐기물로 버려졌다”라며 “함께 투쟁하는 사람끼리 외롭지 않게 연대하며 투쟁하자”라고 외쳤다.

이어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된 노들장애인야학의 노들음악대는 드럼, 트럼펫, 하모니카, 종, 첼로, 신시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로으로 찔레꽃, 아리랑, 장애해방가를 연주하며 합창했다.

또한 장애인노래패 시선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합동공연이 열렸다. 장애인노래패 시선은 ‘처음처럼’을 부르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은 그에 맞춰 몸짓을 했다.

앞서 늦은 4시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 국정조사 실시!’를 외치며 행진해 늦은 8시경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대회 문화제에 함께했다.

전국학생행진 박준현 활동가는 “해고와 죽음을 알려내고 있는 쌍용자동차 대한문 농성장이 세워진 지 1년 만에 짓밟혔다”라며 “박근혜는 대선 시기에 대통령이 되면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왜 아직 국정조사를 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권수정 조합원은 “박정식 열사는 젊은 나이에 목을 매 죽었다”라면서 “8월 31일 울산 희망버스가 다시 한 번 출발한다. 박정식 열사와 함께 기다리고 있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프로젝트 팀 ‘노래로 물들다’와 록밴드 허클배리핀, 꽃다지 등이 힘찬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늦은 7시부터 시작하려던 문화제는 쌍용차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을 경찰이 제지하며 충돌이 벌어져 한 시간가량 늦어졌다.
 
▲농성 1주년 문화제를 앞두고 무대가 설치된 광화문광장.
▲5호선 광화문역 해치광장에서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길을 차단한 경찰 병력.
▲전동휠체어를 탄 활동가를 무력으로 제압하려는 경찰.

▲길을 막아 이동이 불가능 것에 대해 경찰에 항의하는 사람들.

▲휠체어를 탄 중증장애인 활동가를 경찰이 방패로 막고 있고 있다.

▲쌍용차 범국민대회 문화제가 시작되고, 광화문광장은 참가자들로 가득 채워졌다.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투쟁가를 함께 부르는 참가자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나승구 신부가 발언하고 있다.

▲'쌍차 국정조사 실시 문제 해결'이라는 글자를 들고나온 사람들.

▲'노래로 물들다' 팀의 공연 모습.

▲허클베리핀의 공연에 많은 참가자들이 무대 바로 앞으로 나와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무대 공연에 환호하는 활동가들.

▲허클베리핀 공연에 환호하는 사람들.

▲노들음악대의 중증장애인들이 각자의 악기로 연주하고 있다.

▲용산, 강정, 쌍용차, 밀양의 활동가들이 한 무대에 올랐다. 

▲장애인노래패 시선의 공연.

▲시선의 노래에 맞춰 몸짓을 선보인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

▲문화제를 마치며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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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별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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