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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성인교육 방치, 더는 참을 수 없다"
장애성인 평생교육과 수화언어 권리보장 요구안 선포
수화공대위, 교육부에 조기수화교육 용단 촉구
등록일 [ 2013년09월26일 16시39분 ]

▲  장애성인 평생교육과 수화언어 권리보장을 위한 요구안 선포 기자회견이 26일 늦은 2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열렸다.

 

장애성인 평생교육과 수화언어 권리보장을 위한 요구안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 수화언어권공대위 주최로 26일 늦은 2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열렸다. 전장야협 등은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이날부터 교육부 앞에서 무기한 1인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장야협 박명애 이사장은 “만약 부모가 자녀에게 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고 하는데 장애인 교육을 방치한 것에 대한 처벌은 누가 받아야 하느냐?”라면서 “우리는 공부하고 싶었지만 학령기 때에는 국가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성인이 되니 성인이라서 책임을 지기 어렵다고 한다”라고 성토했다.

 

박 이사장은 “내가 야학에 들어온 지 13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정부에게서 들은 말은 ‘고민해보겠다’, ‘기다려라’라는 말 뿐”이라면서 “언제까지 우리는 글도 알지 못하고 방구석에만 있어야 하느냐? 반드시 이번에는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안세준 고문은 “그동안의 싸움으로 청각장애인의 교육과 관련하여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아동기부터 수화를 1차 언어로 가르치는 문제는 여전히 답보 상태이며, 수화를 가르칠 교사의 수도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안 고문은 “교육부는 청각장애 아동의 올바른 교육권을 위해 용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한다”라면서 “그리고 특수학교는 물론 통합환경에서 수화를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사들의 수화자질 향상에 대한 조치도 취해주기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 수화언어 권리보장을 위한 요구를 발표하는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안세준 고문.

 

전장야협 하금철 활동가는 “특수교육법에서는 학교형태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로 등록한 곳에 대해 교육부, 지자체, 교육청이 모두 지원을 하도록 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지자체나 교육청이 임의로 지원을 해왔을 뿐이고 교육부는 ‘어디서건 지원을 받으면 되지, 꼭 교육부가 지원해야 하느냐?’라는 태도로 책임을 회피해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 활동가는 “그래서 교육부에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 학교형태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에 대한 지원을 하라고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답이 없다”라면서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과 투쟁을 통해 장애성인 교육권을 확보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전장연 남병준 정책실장은 “지난해 수화공대위의 투쟁으로 청각장애인 교육이 개선되었지만, 그것으로 부족해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고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도 이를 공약으로 받아들였다”라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런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른 공약들도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이 공약도 그렇게 하려는 게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남 정책실장은 “오는 10월 2일 국회에서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는 법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공청회를 계기로 농인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법을 어떤 내용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싸워나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투쟁해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장야협은 장애성인 교육권 확보를 위해 △학교형태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에 대한 지원 계획과 운영 가이드라인 수립 △학교형태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재학생을 특수교육관련서비스 대상으로 포함 △성인 장애인교육지원을 위한 교육부와의 정례 협의회 실시 △성인 장애인야학 시설 현대화 사업 실시 등 4대 요구안을 제시했으며 오는 10월 2일 교육부와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수화언어권공대위는 앞으로 제정할 수화언어법과 관련해 △일반 학교에 수화교육 도입 △청각장애인 아동 등 조기 수화교육 △특수교사의 수화통역사 자격 취득 및 일반학교 수화교사 양성 등을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뒤 전장야협 박명애 이사장이 1인 시위 첫 주자로 나섰다. 앞으로 전장야협은 4대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매일 이른 11시부터 늦은 1시까지 무기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애성인 평생교육과 수화언어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참가자들.

▲ 기자회견이 끝난 뒤 1인 시위 중인 전장야협 박명애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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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권호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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