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09월23일mon
기사최종편집일  최종뉴스편집일
비마이너로고
news
뉴스상세검색 버튼
기사등록 기사제보
전체메뉴 펼침
HOME 뉴스홈 > 뉴스 > 사회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장애해방, 그 길에 박일수 열사와 함께할 것"
2일 의정부시청서 박일수 열사 4주기 추모제 열려
이동권 문제제기하고 지역 장애인운동 조직한 열사 뜻 기려
등록일 [ 2013년12월02일 20시54분 ]

▲장애해방운동가 박일수 열사 4주기 추모제가 2일 늦은 2시 의정부시청 앞에서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의정부장차연) 주최로 열렸다.

 

장애해방운동가 박일수 열사 4주기 추모제가 2일 늦은 2시 의정부시청 앞에서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의정부장차연) 주최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 참가한 장애인운동 단체 회원과 활동가 30여 명은 경기 북부지역에서 장애인 접근권, 이동권 문제를 제기하고, 2008년 의정부 장애인운동 활동가와 단체를 모아 의정부장차연을 조직했던 박일수 열사를 기리고 열사의 뜻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의정부장차연 이경호 공동대표는 “박일수 열사가 우리 지역 장애인 운동의 시작을 열었다”라면서 “열사 뜻대로 경기도를 우리 장애인이 다 다닐 수 있게 하자고 각 시군에서 앞서서 투쟁하자고 했는데 잘 안 되었다. 장애인이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우리는 활동하고 투쟁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장애해방열사 단 박김영희 공동대표는 “일 년 전 3주기 추모제 당시 우리가 꾸었던 꿈은 장애해방이었고, 의정부와 경기도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이 어디를 가든 자기 꿈을 이룰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었다”이라면서 “이를 위해 이동권, 활동보조와 지역사회에서 주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열사의 꿈이었고, 우리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김 공동대표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엇을 꿈꾸며 살고 어떤 실천을 할 수 있는지를 하나씩 만들어서 해가 지날수록 장애해방의 바다에 가까워져 가는 삶에 박일수 열사가 함께할 것”이라면서 “장애해방의 날에 박일수 열사를 만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두레협동조합 목영대 상임이사는 “2000년대 초반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한 지역 내 문제의식이 없던 시기에 박일수 대표는 의정부 곳곳에 있는 시설물을 조사하고 다녔다”라면서 “고인은 이동권 문제를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여 이동권 쟁취 투쟁을 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목 상임이사는 “고인이 투쟁할 때는 거의 혼자서 가열차게 10년 동안 활동해오셨다”라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 주변에는 옆에 많은 분이 있다. 옆에 분들 손잡고 장애해방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발언하는 김병태 상임이사.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김병태 상임이사는 “박일수 대표님이 의정부 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만드는데 누구보다 많은 힘을 보태주셨다”라면서 “고인은 개인의 한계를 넘어 조직적으로 활동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의정부 지역이 장애인콜택시 법적 대수를 가장 먼저 확보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개인을 뛰어넘어 조직적 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그것이 지역사회를 바꾸는 힘이 큰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장차연 오영화 활동가는 김종선 시인이 지은 고인에 대한 추모시를 대독했다.

 

지금은 가고 없는 사람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람

당신의 이름은

박일수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예순다섯의 휠체어를 탄

중증의 신체 장애인이었고

대장암을 앓는 노인의 몸으로

척박한 삶 속에 잃어버린 장애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대장암 말기에 고통도 감내하며

장애와 병마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

유린당하는 장애인의 인권이라고 외치던 기억

이마(耳馬)에 말 발굽소리로 들려오는데

오늘

환한

그날을 위해

가을 산 고운 단풍처럼

손을 흔듭니다

 

의정부세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형숙 소장은 “장애인 이동권 관련해 다른 지역은 콜택시로 경기도, 인천, 서울 다 이동하는데, 의정부는 목요일 이동권위원회에서 다른 곳이 광역 콜택시 이동 받아들이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라면서 “우리는 장애인들이 지역에 고립되어 사는 것 받아들이지 말자. 우리가 왜 허락받고 밖에 나가야 하나.”라고 성토했다.

 

이 소장은 “아마 대표님이 이동권위원회 들어갔으면 책상을 뒤집으셨을 것”이라면서 “하루도 밖에 나오지 않으면 밖이 궁금해 의정부 시내를 돌아다녔던 열사 정신을 생각해봤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박일수 열사 영정에 헌화와 분향을 하는 것으로 이날 추모제를 마쳤다.

 

한편 박일수 열사는 지난 1995년 교통사고로 하반신마비 장애인이 된 후 이후 10여 년 동안 경기 북부지역에서 장애인 이동권과 차별적인 환경 개선을 위해 활동했다. 또한 2007년 대장암 발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던 중 2008년 장애인이동권에 관심이 있던 장애인운동단체와 활동가들과 함께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고인은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가능역 장애인사고 대책위원회, 저상버스 타기 운동 등 조직적 운동과 휠체어 이동 보장을 위해 보도 턱을 낮추고 경사면 법규 준수를 요구하는 개인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다가 병세가 심해져 2009년 12월 4일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의정부시청 앞에서 열린 추모제. '반드시 오고야 마는 장애해방 세상을 믿는다'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헌화하는 참가자.

▲헌화하는 참가자들.
▲묵념하는 참가자.
올려 0 내려 0
갈홍식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텔레그램 비마이너 구독하기 비마이너 paypal로 일시후원하기 새창으로열기 비마이너 정기후원하기 새창으로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머물 수 없는 그리움으로 살아오는 동지여”
"후배들 가슴에 시들지 않는 불꽃으로 남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외롭게 죽어가는 사람 없는 세상 만들자" (2013-12-03 00:12:00)
박 대통령, 복지부 문형표 장관 임명 강행 (2013-12-02 17:24:05)
비마이너의 아름다운 유혹, 독자 인터뷰 비마이너의 아름다운 유혹, 독자 인터뷰 더보기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인권의 도시는 상상하라! '시설없는' 사회를~, 뉴질랜드 people first에서 발달장애인 자기옹호 운동을 듣다!
신간소개기사보기 도서 구매하기
기고 칼럼 기자칼럼

기고 작은이미지
“나의 괴물 장애아들, 게르하르트 크레취마르가 잠...
2003년 10월 베를린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서 명단 하나가 발표...

두 살에 와서 서른아홉까지 시설에서 살...
“시설에서 제일 좋았던 기억? 없어요”
선택권도, 미래도 없던 시설의 삶
Beminor SNS 비마이너 페이스북비마이너 트위터비마이너 텔레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