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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아동 둔 일가족, 또다시 목숨 끊어
“발달장애 아들 치료하는 과정 너무 힘들다” 유서 발견발달장애인 가족 사회안전망 전무, ‘발달장애인법’ 제정해야
등록일 [ 2014년03월13일 16시59분 ]

▲지난해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 투쟁대회에 참가한 부산장애인부모회 이진섭 부회장과 아들 이균도 씨가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발달장애아동을 둔 일가족이 또다시 죽음을 선택했다. 


연합뉴스 등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13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ㄱ씨(36세)와 부인 ㄴ씨(34세), 아들(5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집을 방문한 ㄱ씨의 처제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연탄불 3장을 피운 채 사망했으며 일반 노트 4장 분량의 유서가 현장에서 발견됐다.

 

남겨진 유서에는 “아들이 발달장애로 아빠, 엄마도 알아보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가족에게 미안하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치료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의 아들은 최근 병원에서 발달장애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부모는 이 문제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아직 장애인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발달장애아동을 둔 가족의 죽음이 또다시 발생하자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은 애도를 표하며 발달장애인법 제정, 장애인가족지원제도 등 사회안전망을 촉구했다.

 

발달장애아동의 부모로서 ‘균도와 세상걷기’ 등으로 발달장애인법 제정에 앞장선 부산장애인부모회 이진섭 부회장은 “발달장애아동을 둔 부모로서 가장 절망스러울 때가 아이가 장애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다.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단지 ‘조금 늦는 아이’라고 생각하는데, 장애 판정을 받는 순간 자신이 장애인 부모라는 생각에 자신의 삶도 없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받는다”라며 “부모들은 장애등급을 ‘낙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들 역시 그러한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참담함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발달장애인 문제는 장애인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문제”라면서 “가장 고통 받는 이들은 발달장애인 곁에 있는 가족임을 알아야 하는데, 사회는 여전히 장애인 부모는 장애인이 아니기에 가족지원과 같은 복지 혜택을 줄 수 없다고 말한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 부회장은 “발달장애인 문제는 가족이 책임져야 할 게 아니라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몫”이라며 “그럼에도 현재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부모회 등에서 운영하는 곳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 최인관 사무처장은 “가족 중에 장애인이 나타났을 때 어디를 찾아가고 어떤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지 제도적으로 갖춰 있지 않다. 부모 스스로 그 고통을 감내하고 알아내야 한다. 그러니 계속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현재 2년 가까이 국회에 계류 중인 발달장애인법이 속히 제정되어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되어야 한다. 또한 앞으로 장애인가족지원제도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제도의 확충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일에는 경기도 동두천시에선 발달장애 증세가 있는 네 살배기 아들과 함께 어머니 윤 아무개 씨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발달장애아들을 둔 40대 한 아버지가 “이 땅에서 발달장애인을 둔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건 너무 힘든 것 같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아들을 살해한 뒤 자신 또한 나무에 목을 매고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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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민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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