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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관 사과하라" 요구에 경찰 원천봉쇄
전장연, 문형표 장관 자택 앞 송 씨 화재사건 사과요구
면담요청서 전달도 거부, "사과할 때까지 찾아올 것"
등록일 [ 2014년04월16일 22시56분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송국현 씨(53세, 장애 3급) 화재 사건에 대해 문형표 복지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며 문 장관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자 했으나 경찰이 이를 원천봉쇄 했다.

 

송국현 씨(53세, 장애 3급) 화재사건에 대해 문형표 복지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장애인들의 외침이 경찰에 의해 원천봉쇄됐다. 이로써 송 씨 화재사건으로 인한 장애인계와 정부 간의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16일 늦은 5시경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문 장관의 자택 앞에서 문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자 했다. 그러나 경찰은 문 장관의 자택 입구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진입로까지 차단하고 장애인 활동가들의 진입을 원천봉쇄 했다.

 

경찰은 아파트 측으로부터 시설보호 요청이 들어왔다며 기자회견을 위한 진입 자체를 막았다. 이에 장애인 활동가들은 "우리가 무슨 시설을 훼손했다고 막느냐"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의 충돌이 한 시간가량 곳곳에서 발생했다.

 

결국, 전장연 측은 늦은 6시경 경찰 방패 벽에 둘러싸인 채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장연 측은 기자회견 후 대표자들이 문 장관의 자택 앞까지 가 면담요청서를 우편함에 넣고 해산하겠다고 했으나, 경찰은 이마저도 허용하지 않았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복지부 장관 자택 우편함에 면담요청서를 넣는 것마저 저지당하자 면담요청서를 태우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어제(15일) 면담에 나온 복지부 국장이란 사람은 사과 한마디 없이 '유감'이라고만 했는데, 사람이 불에 타 죽을 지경이 됐는데 유감이라고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느냐"라면서 "이번 참사는 장애등급을 이유로 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복지부의 책임이므로 무조건 장관이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상임공동대표는 경찰에 의해 저지당한 면담요청서를 불태우며 "김주영, 송국현 동지 모두 불에 탔고, 우리의 절박한 요구도 불에 타버렸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한편, 4일째 중환자실에서 투병 중인 송국현 씨의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동은 활동가는 "매일 국현 씨 면회를 하고 있는데, 계속 호흡기에만 의존하고 있으면 나중에 혼자서 호흡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사 말에 잠시 호흡기를 떼고 대화를 나눠 봤으나 바로 호흡에 문제가 생겨 다시 호흡기를 착용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며 "날이 갈수록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활동가는 "국현 씨가 지난해 10월 시설에서 나온 뒤 활동보조 신청 자격을 얻기 위해 3개월 동안이나 병원에 가서 자신의 장애상태의 나쁜 점만 설명해야 했다"라면서 "이 얼마나 야만적인 제도인가. 이런 현실 때문에 송 씨는 우울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전장연은 1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정부의 장애인의 날 공식행사에서 다시 한 번 항의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의 자택 입구. 경찰이 입구를 봉쇄했다.

▲문형표 장관 자택이 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까지 봉쇄한 경찰.
▲전장연 측은 늦은 6시경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활동가들이 경찰의 봉쇄에 항의하고 있다.
▲경찰이 항의하는 활동가를 끌어내고 있다.
▲경찰이 폭력적으로 활동가를 끌어내, 해당 활동가가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의 봉쇄에 항의하는 장애인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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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철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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