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09월20일fri
기사최종편집일  최종뉴스편집일
비마이너로고
news
뉴스상세검색 버튼
기사등록 기사제보
전체메뉴 펼침
HOME 뉴스홈 > 기획연재 > 두개의시선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잊을 수 없는 1995년, 그리고 이덕인 열사
최인기의 두개의 시선
이덕인 이후 20년, 우리의 삶은 달라졌는가
등록일 [ 2014년11월13일 21시45분 ]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이덕인 열사의 낡은 일기장에 적혀 있던 데미안의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는 구절입니다. 


이제 오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1995년 한참 겨울로 접어들 무렵, 인천 아암도에서 비보가 전해집니다. 인천 아암도 해변에서는 30여 명의 장애인과 노점상들이 구청의 노점 철거 집행에 맞서 망루를 설치하고 고공 농성을 전개했습니다. 하지만 철거용역 깡패들을 앞세운 공권력은 망루를 포위하고 음식물과 식수는 물론 의약품 공급까지 철저히 차단하며 소방차를 동원해 물대포를 쏘아댔습니다. 농성자들은 매서운 바닷바람과 추위 속에서 굶어가며 죽음의 공포를 견뎌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11월 28일 인천 아암도 갯벌위에 시신이 떠올랐습니다. 그의 이름은 장애인 노점상 이덕인 열사입니다. 그날은 정말로 잿빛 하늘에서 첫눈이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20여년이 지난 후 우리의 삶은 나아졌을까요? 아마도 새는 이 땅의 해방을 위해 몸부림치다 산화해 간 수많은 열사들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1995년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올려 0 내려 0
최인기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텔레그램 비마이너 구독하기 비마이너 paypal로 일시후원하기 새창으로열기 비마이너 정기후원하기 새창으로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23년 한 맺힌 장애인 노점상의 죽음, 백발이 된 노모의 절규
보이지 않는 도시 한 켠, 삶을 위해 싸우는 빈민들
차근차근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계란으로 바위를 쳐라!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이동한다는 건…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청계천, 그 빼앗긴 자리 (2014-11-25 12:01:02)
차근차근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014-10-28 20:51:09)
비마이너의 아름다운 유혹, 독자 인터뷰 비마이너의 아름다운 유혹, 독자 인터뷰 더보기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인권의 도시는 상상하라! '시설없는' 사회를~, 뉴질랜드 people first에서 발달장애인 자기옹호 운동을 듣다!
신간소개기사보기 도서 구매하기
Beminor SNS 비마이너 페이스북비마이너 트위터비마이너 텔레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