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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420공투단 출범, “시혜와 동정을 걷어차자”
탈시설·이동권·활동지원 확대 등 6대 요구안 제시
김포시 거주 1만4천여 장애인 권리 보장 촉구
등록일 [ 2015년04월01일 18시23분 ]

김포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김포공투단)이 1일 공식 출범하고, 오는 4월 20일까지 시혜와 동정이 아닌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한다.

 

▲김포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일 김포시청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김포시에 장애인 생존권 보장을 위한 6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김포공투단은 이날 12시 김포시청 본관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김포시 장애인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 시를 상대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김포공투단에 의하면 현재 김포시에는 1만 3398명의 장애인이 있지만, 지역사회 환경은 이들의 자립생활을 보장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장애인 거주시설은 많으나 탈시설을 위한 자립생활지원주택이나 탈시설 정착금은 없고, 시내 저상버스 39대 중 10대는 사실상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는 등 이동권에서도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김포공투단은 “김포시를 살맛 나는 도시로 바꾸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를 상대로 6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요구안은 △탈시설 자립생활 지원 △장애인 이동권 보장 △활동지원서비스 대상자 확대 △평생교육 예산 확대 △김포시 장애인차별금지 및 인권보장 조례 제정과 장애인인권센터 설치 △장애인 문화예술사업 확대 등이다.

 

구체적으로 탈시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자립생활지원주택(체험홈)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운영비와 인건비를 김포시에서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시설에서 갓 퇴소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탈시설 정착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해서는 시내버스 대폐차 물량을 100% 저상버스로 교체할 것과 저상버스 운영에 드는 비용을 김포시에서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김포시가 2013년 장애인계와의 합의에서 지난해부터 장애인콜택시 운행대수를 법정대수의 20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전혀 이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또한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의 경우 활동지원 24시간 보장이 김포시 내에서 단 두 명에게만 주어지고 있다면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장애인에게 24시간 보장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장애성인의 욕구에 맞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학교형태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설치, ‘경기도 장애인차별금지 및 인권보장 조례’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시 조례 제정과 인권센터 설치, 장애인 문화체육시설 접근권 보장을 위한 문화체육시설 편의시설 실태조사 시행 등을 요구했다.

 

▲구호를 외치고 있는 김포420공투단 회원들.

 

김포공투단 이형숙 대표는 “수년 전 김포에 있는 석암재단 시설의 비리에 맞서 탈시설 투쟁을 벌이던 장애인 당사자들이 이제는 지역사회로 나와 자립생활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김포시에는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부족하다”면서 “김포시가 우리의 슬로건을 실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발언에 나선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도건 집행위원장은 “얼마 전 김포 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진행할 때, 한 분이 계속 고향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다”면서 “처음엔 그 분 고향이 부산 쯤 되는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서울이었다. 김포에서 서울 사는 가족들을 만나고자 하는 것이 머나먼 꿈일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우리 장애인들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김포시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대발언에 나선 새벽빛장애인문화연대 신승우 대표는 장애인 문화예술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신 대표는 “김포시가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요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데, 그런 혜택이 장애인들에게도 돌아가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우선 장애인에 대한 접근권 보장이 열악한 김포아트홀부터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포공투단은 출범식을 마치고 6대 요구안을 담은 “장애인 권리가 보장 되었더‘라면’ 끓이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를 끝낸 이들은 요구안과 김포시장 면담 요청서를 김포시 복지문화국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김포공투단은 오후 2시 30분 경부터 김포시청부터 김포세무서까지 행진해 이동했으며, 오후 3시부터는 공공기관임에도 장애인 접근권이 보장되어있지 않은 김포세무서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6대 요구안을 '장애인 권리가 보장 되었더라면'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김포공투단은 정책요구안과 김포시장 면담요청서를 김포시 복지문화국장에게 전달했다.

▲행진하고 있는 김포420공투단.

▲행진하고 있는 김포420공투단.

▲행진하고 있는 김포420공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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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철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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