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17년에 저상버스 215대 늘린다
국토부로부터 184대 지원받아...중형 저상버스 도입 등도 계획 지난해 경기420공투단과의 협상 결과 실현되고 있어
2017-03-09 최한별 기자
경기도가 2017년 저상버스 215대 도입 계획 등 장애인 이동권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2017년, 국토부로부터 저상버스 184대를 지원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지원받은 57대에 비해 약 세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는 2017년에 총 756대의 저상버스를 전국 각 시·도에 배분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지역은 서울(310대)이고, 경기도는 두 번째로 많은 지원을 받게 되었다.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저상버스 도입 및 운용 매뉴얼'을 제작, 각 시군에 배포할 예정이며 저상버스 운영비를 도비 및 시군비포함 대당 500만 원씩 총 70여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기도는 2018년부터는 농어촌 지역 등 좁은 길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중형 저상버스를 도입하고, 2층 버스가 저상버스 기준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저상버스 표준 모델 기준 개정'을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2016년 말 현재 경기도에는 저상버스가 총 1285대 운행 중이며, 올해 국토부로부터 지원받는 184대와 지난해 이월분인 31대, 총 215대를 추가로 도입하게 된다.
지난해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경기420공투단)’은 경기도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 장애인 생존권 10대 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경기도청 점거, 고공 단식 농성 등의 투쟁을 진행했다. 협상 당시 경기도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저상버스 도입 등에 난색을 보이자 경기420공투단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경기도 저상버스 도입을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직접 받아내기도 했다.
경기420공투단은 약 두 달간 이어진 투쟁 끝에, 경기도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당시 경기도는 저상버스 운영비 기존 25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 및 저상버스 증차 등을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