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에게 요구한다, 게이의 목소리를 들어라!
친구사이, “2017 대선 게이 커뮤니티 요구안” 발표 각 대선 후보에 5월 1일까지 요구안에 대한 답변 촉구
2017-04-19 최한별 기자
지난 15일 수운회관 천도교중앙대교장에서 열린 '게이 서밋'에는 117명이 참가해 대선에 관한 생각과 요구안을 자유롭게 논의했다. 논의에 앞서 한가람 인권변호사는 박근혜 정권에서 자행되었던 차별금지법 입법 철회, 군형법 제92조의 6 폐지 불가 입장, 동성혼 혼인신고 불수리 등 법과 제도에서 배제된 성소수자 인권 현실을 브리핑했다.
요구안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동성결혼 법제화, 다양한 가족구성권 보장, 군형법 제92조의 6 폐지를 비롯해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조치 △성소수자와 HIV/AIDS 감염인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인권교육과 대중캠페인 등 정책적 지원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일부 보수 개신교계와 성소수자 혐오 세력의 차별과 혐오선동 불수용 및 반인권적 요구 단호히 거부 △교육, 노동, 의료, 건강, 주거, 군대, 가족생활, 미디어, 문화, 정치참여 등에서 성소수자의 권리 보장 및 각 분야 성소수자 인권보장 가이드라인 제정 등이 담겨있다.
친구사이는 이 요구안을 각 대선 후보들에게 송부하고 5월 1일까지 요구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친구사이는 "우리는 위와 같은 우리의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 성소수자 혐오 세력에 대한 동조에 다름 아님을 확인하며, 우리의 요구를 나중이 아니라 지금 즉시 실행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