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경기장 부근 투석실 3곳, 목숨 걸고 올림픽 봐야 하는 신장장애인
장애인단체, 인공 투석실 추가 설치 건의
2017-05-08 갈홍식 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정부가 강원도를 무장애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공투석실이 턱없이 모자라 신장장애인 경기를 안정적으로 관람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신장장애인협회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 도시인 강원도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중 인공투석실은 강릉에만 3곳이 오전, 오후 두 번씩 운영되고 있을 뿐이었다. 평창, 정선에는 인공투석실이 한 곳도 없었다. 또한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아래 솔루션)은 강원도 전체의 인공투석실이 22곳에 불과해, 현장을 방문하는 신장장애인을 전부 수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신장장애인은 평생 1주에 최소 3번, 1회당 5시간의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며, 투석을 받지 않을 경우 생명에 큰 위험이 따른다. 이에 솔루션은 올림픽 기간 동안이라도 평창, 정선의 인접 지역인 원주시, 동해시에 각각 최소 2개소 이상의 야간투석병원을 추가로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루션은 신장장애인의 안전한 올림픽 관광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개최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와 인공투석 병원 확대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