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프라이 블록쌓기
로사이드_따끈따끈 오늘의 창작 26 강동연 창작자
2017-10-13 로사이드
1. 강동연 창작자는 해리포터를 좋아한다. 해리포터를 그리는 것은 더욱 좋아한다. 그리고 햄버거를 더욱 좋아한다. 햄버거와 함께 먹는 프렌치프라이는 더욱 좋아한다.
2. 강동연 창작가는 말이 없다. 좋은 건 ‘좋아요’. 싫은 건 ‘몰라요’다. 해리포터와 해리포터 그리기. 햄버거 먹기와 프렌치프라이 먹기는 ‘좋아요’고 고양이, 지하철, 햄버거 단품은 ‘몰라요’다.
3. 처음에 장난으로 프렌치프라이와 케첩으로 그림을 그려줬는데 싫어했다. 무안해서 프렌치프라이를 쌓아서 탑처럼 만들어 줬더니 그건 좋아했다. 그 이후로 우리는 프렌치프라이를 쌓는다.
4. 요즘은 해리포터 그리는 것을 싫어한다. 레고 블록 쌓는 걸 좋아한다. 레고 블록과 프렌치프라이를 그리는 걸 좋아한다. 레고블럭을 쌓고 프렌치프라이를 먹는 걸 더욱 좋아한다.
글/ 공동창작자 신제현
* 강동연 창작자와 신제현 공동창작자는 2016년부터 로사이드에서 1:1아트링크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해리포터에 자신을 투영하여 모험하는 강동연 창작자와 시각예술가로서 한국을 뮤즈로 작품을 만드는 신제현 공동창작자는 각자의 언어와 시선을 잠시 마주쳐 서로의 감각들과 자극을 주고받으며 사이에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 [따끈따끈 오늘의 창작] <로사이드>는 의미 없는 낙서 또는 장애에서 비롯된 증상으로 여겨져 버려지고 금지되던 예술 작업, 제도권 교육과 관계없이 지속하여온 독창적인 창작세계를 재조명하고 사회에 소개합니다. 최근에는 자폐성장애, 정신장애, 경계성 장애 등을 가진 창작자와 함께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사이드>는 이러한 창작물을 본 연재를 통해 정기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 홈페이지 : rawsid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