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해야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 화장실 접근성 등 떨어져"
2018-01-26 김혜미 기자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인천장차연)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월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일부 장애인편의시설이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의 장애인화장실 앞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형블럭이 있지만 시각장애인을 화장실까지 유도하는 선형블럭은 없다. 또한, 1층 입국장의 장애인화장실 앞에는 선형블럭은 물론 점형블럭도 없다.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등에 따르면, 교통시설물의 주출입구로부터 매표소, 대합실 및 승강장에 이르는 통로에는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화장실의 0.3미터 전면에는 점형블럭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화장실 사이에 설치된 비상전화는 성인 가슴 높이에 설치되어 정작 비상전화를 이용해야할 휠체어 장애인은 이용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유아용 변기가 함께 설치되어 휠체어가 화장실 안에서 회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에는 장애인 화장실 내부는 휠체어가 회전할 수 있도록 1.4미터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비장애인 화장실에는 비데가 설치되어 이용객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정작 비데가 더 필요한 장애인 화장실에는 비데가 설치되지 않아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인천장차연은 “지적된 사항들은 문제가 있다고 개장 전에 언론이 이미 보도한 것들”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개장 일주일을 맞아 고객만족도 5점 만점에 4.51점을 기록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지 말고 장애인편의시설을 즉각 개선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