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이루다, 발달·지적장애인 위한 자기계발서 '이루다' 출간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글로 만든 자서전 남들과 다른 발레스타일을 사람들에게 알리며 꿈을 이루는 이야기

2018-01-29     김혜미 기자
책 '이루다' 내용 중 일부

현대 발레리나 이루다의 특별한 자서전이 출간됐다. 발달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알려주기 위해 출간된 이 책은 남들과 다른 발레스타일을 사람들에게 알리며 꿈을 이루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이해하기 쉬운 책과 문서를 만드는 비영리기관인 피치마켓에서 출간된 이루다의 자서전은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글로 제작됐다.

강렬한 동작의 발레리나로 유명한 이루다는 유니버설발레단을 거쳐 TV프로그램 '댄싱9'에 출연했다. 어릴 때부터 무용수의 꿈을 키웠지만, 학창시절 외모가 발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에 상처받기도 했다. 유니버설발레단에서 2년간 활동하다 다양한 경험과 꿈을 펼치고 싶어 발레단을 그만뒀다. 그 후 큰 부상을 당해 발레를 그만 둘 뻔 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계기로 만들었다.

이루다는 최근에는 방송과 광고에서도 활약 중이며 ‘블랙토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공연을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의 인지능력과 문해력에 적합한 글로 쓰인 자서전 ‘이루다’는 전문적인 삽화와 실제 무용 사진이 들어가 시각적인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루다는 “자서전을 쓰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발달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들자는 피치마켓의 제안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피치마켓은 ‘이루다’의 출간과 함께 도서 1,000권을 발달장애청소년이 있는 전국 학교와 도서관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