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그네 탄 유양순 종로구의회 의장, '너무 좋아요'

2018-07-26     하금철 기자
 

문화의 중심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휠체어그네가 나타났다.

종로구는 지난 3월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유아놀이터 조성 공사에 돌입했다. 마로니에공원이 어린이들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진정한 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구청의 시책이었다. 

이에 대해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는 지난 3월 21일 공사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놀이터가 장애-비장애 구분 없는 통합놀이터가 되어야 한다며, 휠체어그네 등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탈 수 있는 놀이기구 도입을 요구했다.

종로구청은 이들의 요구에 대해 처음에는 공간이 협소해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일부 공간에 휠체어그네를 설치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결국 7월 26일 개장한 마로니에공원 유아놀이터에는 휠체어그네가 한가운데 설치되었다.

이날 오후 5시 50분경에 열린 개장식에서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원래 마로니에공원에 놀이터가 있었는데 몇 차례 모습이 바뀌면서 없어졌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휠체어그네 정도는 있는게 좋겠다 생각해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개장식에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들장애인야학 등 장애인단체와 종로구 유관단체들이 참여해 유아놀이터 개장을 함께 축하했다.

사진은 유양순 종로구의회 의장이 직접 휠체어그네를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