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농인성소수자X한국수어』책 발간

편견과 혐오를 걷어낸 존중과 긍정의 언어

2021-06-14     비마이너
한국농인LGBT설립준비위원회 홈페이지에 소개된 책『농인성소수자X한국수어: 편견과 혐오를 걷어낸 존중과 긍정의 언어』소개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한국농인LGBT설립준비위원회(아래 한국농인LGBT준)가 『농인성소수자X한국수어: 편견과 혐오를 걷어낸 존중과 긍정의 언어』를 발간했다. 

한국농인LGBT준은 농인성소수자의 농정체성, 성소수자의 정체성 등의 교차성에 주목하는 인권단체다. 지난 2020년부터 성소수자 관련 한국수어를 개발해왔다. 

이들은 농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수어 중, 성소수자 혐오표현인 수어 48개를 추렸다. 이 중 성소수자와 관련된 표현은 ‘성적인 것에만 국한된 경우’, ‘성차별적인 발언’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한국농인LGBT준은 혐오표현 중에서 게이와 레즈비언을 지칭하는 혐오수어는 총 7개를 비롯한 성소수자의 존재와 경험을 표현하는 총 37개의 대안 한국수어를 개발에 책에 담았다. 

한국농인LGBT준은 농인성소수자가 불가피하게 혐오수어를 사용하여 자기비하적인 언어생활을 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리는 현실과 성소수자 인권을 다루는 행사와 자료조차 혐오수어로 통역되어야만 하는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한국농인LGBT준은 “단어 하나를 새 단어로 대체하는 데 그치기보다 농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 혐오를 없애고 농인성소수자가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라며 “『농인성소수자X한국수어』는 자신의 존엄을 지켜낼 언어를 만들어 냄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풀어낼 말의 권력을 확보해, 성소수자를 표현하는 새로운 한국수어로 우리 사회에 말을 걸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농인성소수자X한국수어』에 담긴 수어는 한국농인LGBT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수어는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인쇄책을 소장하고 싶은 분은 [홈페이지-인쇄책 신청]에서 신청하면 된다. 1권당 2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