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극단 판 "장애인 문화 활동에 앞장 설 것"
장애인극단판 이전식 열려 '진동젤리', '파우라' 등 문화 공연 펼쳐져
▲장애인극단 판이 성북구 보문동에 새 사무실을 마련하고 2일 이전식을 열었다.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는 인디밴드 파우라. |
장애인극단 판이 성북구 보문동에 새 사무실을 마련하고 2일 늦은 4시 이전식을 열었다.
장애인극단 판 좌동엽 대표는 "극단이라는 점 때문에 이전 사무실이 같은 층의 사무실과 마찰도 있었고, 편의시설 공사를 할 수 없는 등 여러 가지 불편이 있었다"라며 "새로 이전 한 곳은 편의시설 공사도 할 수 있고 연습도 제약 없이 할 수 있어 더욱 편한 공간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좌 대표는 이어 "극단 판이 사회적 기업이 돼서 현재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야 할 상황"이라면서 "올해 준비를 많이 해 극단 판이 장애인문화 활동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들장애인야학 박경석 교장은 "극단 판이 성북지역에서 장애인 극단으로서 해나갈 연극활동을 기대해 달라"라면서 "장애인 예술의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이진희 단장은 "장애인이 예술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사회가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라면서 "장애인이 공연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투쟁이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장애인극단 판과 춤추는 허리가 함께 중증장애인의 몸을 통해 경험한 것을 함께 사회에 알려나가자"라고 밝혔다.
지역장애인단체의 축사도 이어졌다.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 정 자립생활지원팀장은 "극단 판의 새로운 공간 이전을 축하한다"라면서 "성북지역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지역 장애인 문화를 발전시키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전식에는 축하공연으로 수유+너머 R 퍼포먼스 그룹 '진동젤리'가 윤영선의 희곡 '임차인'을 무대에 올렸고, 인디밴드 '파우라'가 '태양은 우릴 비추네', '전설적 외톨이' 등을 불렀다. 또한, 노동가수 이혜규 씨와 류금신 씨가 '세상을 절망하던 날', '바로 그 한 사람이' 등을 부르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중증장애인 문화예술창작집단 장애인극단 판은 지난 2008년에 설립되어 그동안 ‘씽씽 포장마차’, ‘안녕! 36.5℃’ , '불편한 상상' 등 중증장애인의 현실을 다룬 다양한 창작극을 무대에 올리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수유+너머 R 퍼포먼스 그룹 '진동젤리'가 '임차인'을 선보이고 있다. |
▲장애인극단 판 좌동엽 대표. |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이진희 단장이 이전을 축하하고 있다. |
▲극단판 사무실 이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장애인단체 활동가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