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한국 장애계도 “즉각 중단” 촉구
우크라이나에 있는 270만 장애인에 연대 표해 재난 상황에서 더 큰 피해 입는 장애인 “피해 상황 개입 시, 반드시 장애포괄적 접근 방식 취할 것” 요구
2022-02-28 강혜민 기자
한국 장애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대응 방안’ 이행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을 시작했다. 이에 한국장애포럼 등 한국 인권·장애계는 러시아의 무력 사용을 강하게 규탄하면서 특히 전쟁으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장애인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장애포럼 등은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270만 명의 장애인이 있다”면서 “장애인은 무력 충돌 상황을 비롯한 각종 재난 상황에서 더 큰 피해를 받게 되며, 피난·구호·피해회복 지원 등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애여성과 아동은 교차적 정체성으로 인해 위기 상황에서 방임·학대·폭력·신체적/성적/정신적 고문 등을 경험할 위험이 더욱 크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현 상황에 개입하는 모든 관계자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 즉각 중단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제11조 ‘위험상황과 인도적 차원의 긴급사태’ 준수 △인도적 지원 및 전쟁 피해 상황 개입 시, 반드시 장애포괄적 접근 방식을 취할 것 △장애여성·아동·노인 등의 교차성을 고려한 피해자 지원 및 회복 지원 등을 요구했다.
한국장애포럼은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안전해야 모두의 안전이 보장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장애인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