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오세훈은 퇴진하라” 장애시민공동행동 출범
‘빨갱이들 물러가라’ 욕설 속에서 진행된 출범식 장애인들 “우리에겐 평생이 계엄이었다” “내란수괴 윤석열, 내란동조 오세훈” “장애인권리약탈자들 몰아내고 장애해방으로”
장애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오세훈 서울시장 퇴진을 요구하며 ‘장애시민공동행동’을 출범했다.
장애시민공동행동은 21일 오후 1시,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역 해치마당에서 출범식을 열고 “반헌법·반민주·장애인권리약탈자 윤 대통령과 오 시장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맨 앞에서 가장 가열하게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내란죄 핵심 피의자인 윤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전국적으로 뜨거운 상태다. 장애시민공동행동은 윤 대통령이 “내란수괴”일 뿐만 아니라 “장애인권리예산을 무시하고, 모든 정책에서 탈시설 용어를 부정했으며, 경찰을 동원해 장애시민의 비폭력·불복종 운동을 탄압했다”고 규탄했다.
장애시민공동행동은 오 시장에게도 “내란행위에 동조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권력에 (편승하기 위한) 줄타기를 했으므로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아래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 400명을 해고하고, 서울시 탈시설지원조례를 폐지하고, 중증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서울시 추가시간을 삭감하는 등 장애인권리를 약탈했다”고 성토했다.
출범식은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의 방해 속에서 진행됐다. 박철균 전장연 활동가는 21일 비마이너와의 통화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이 욕설을 하며 ‘빨갱이는 물러가라’, ‘윤석열 만세’ 등을 외쳤지만 꿋꿋하게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서기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출범식에서 “우리(장애인)는 평생이 계엄상황이었다. 윤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간 윤 대통령은 오 시장과 함께 탈시설, 자립생활 등을 심하게 억압했다. 지난 3일 일어난 불법 비상계엄은 이 같은 장애시민 억압의 연장선이었다”며 “윤 대통령과 오 시장의 퇴진을 위해 투쟁하며 장애해방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쪽파 장애여성공감 활동가는 “권리중심공공일자리를 없애서 (장애인이) 일할 권리를 탄압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갈라치기 하는 윤 대통령은 필요 없으니까 당장 내려와라”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을 향해서는 “장애인이 시민으로서 목숨(을 걸고 한) 행동(투쟁)을 ‘사회적 테러’라고 하며 탈시설권리를 왜곡·선동”했다며 “왜 제대로 일을 안 하나?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등) 모든 걸 원상복구 안 하면 서울시장 자리에 앉아 있을 의미가 없다”고 규탄했다.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상임활동가는 “윤석열과 오세훈을 몰아내고 (비장애인과 같은) 동등한 권리를 쟁취하자. 차별과 배제의 낡은 정치를 거둬내고 평등과 평화의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장애시민공동행동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비장애 중심 민주주의가 아니라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워달라. 우리는 윤 대통령과 오 시장의 장애인권리약탈 행위를 알리는 스티커행동을 통해 시민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