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에 휠체어 장애인도 탈 수 있을까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2단계 실시…28년 상용화 국토부 “공공 목적 사용도 고민 중” UAM 용도에 따라 내부 좌석 개조 가능 국토부 “UAM, 5차 교통약자증진계획에는 반영”

2025-10-31     이재민 기자
실증 단계에 돌입한 도심항공교통(UAM). 자료 국토교통부

지난 22일 국토교통부(아래 국토부)는 아라뱃길 상공에서 도심항공교통(아래 UAM)의 2단계 실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UAM은 도심 상공에서 운행되는 교통수단으로, 대중에게는 ‘드론 택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자율주행차량 등 새로운 교통수단이 속속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교통 신기술인 UAM에 휠체어 이용자의 탑승이 가능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화 국토부 모빌리티항공교통과 사무관은 “현재 기체가 잘 날고 안전하게 날 수 있는지 확인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관은 “휠체어 탑승은 내부 좌석의 문제라 어떤 용도로 쓸 건지에 따라 충분히 (개조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공공 목적의 사용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애계는 개발 단계부터 휠체어 이용자도 탈 수 있게 고려되어야 상용화 시에도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초록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정책국장은 “UAM을 개발할 때 개조가 아니라,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휠체어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개발되어 상용화되면 지금의 택시처럼 사업자들이 개조를 할지 말지 고르는 대로 장애인의 이동권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UAM을 2028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년 전남 고흥에서 실시된 1차 UAM 실증에서는 UAM의 기본 성능을 확인했다면 이번 2차 실증에서는 실제 UAM 운행 시 다른 항공 교통수단과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지 경로 안전성을 확인한다.

교통약자 업무를 담당하는 류나린 국토부 생활교통과 사무관은 “UAM이 상용화된 게 아니다 보니 교통약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는 없다”면서도 “내년 수립 예정인 5차 교통약자이동편의 증진계획에는 그런 부분까지 반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