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희 선생 별세, 빈민운동·통일운동에 헌신

‘빈민의 벗·통일애국투사 시민사회장’으로 장례 추도식 11월 8일 오후 7시,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하관 11월 9일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2025-11-07     비마이너
노수희 선생 사진. ‘노점단속 특사경을 해체하라’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빈민운동가이자 통일운동가로 평생을 헌신해 온 노수희 선생이 6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노 선생은 1980년부터 세운상가 인근에서 노점상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중, 도시빈민과 노점상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본격적인 운동에 나섰다. 1987년 도시노점상연합 부회장, 1988년 전국노점상연합 수석 부회장을 거쳐 1991년 전국노점상연합 의장을 맡아, 빈민운동의 대중적 토대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  

1990년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결성 준비위원으로 참여하며 통일운동에 발을 들였다. 이후 범민련 서울연합 의장,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 2017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남북 화해와 평화 실현, 교류 증진에 힘썼다.   

특히, 2012년에는 북측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문이 진행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한반도 정세 전환과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방북을 단행했다. 귀환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4년간 수감되기도 했다.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빈민의 벗·통일애국투사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추도식은 11월 8일 오후 7시 빈소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이다.  

故노수희 선생 약력
1944년  전북 군산 출생

1980년  세운상가 근처에서 노점상 시작

1987년  도시노점상연합 부회장 역임

1988년  전국노점상연합회 수석부회장 역임

1990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결성 준비위원회 가입

                   전국빈민연합 부의장

1991년  전국노점상연합회 송파지역 투쟁으로 구속

                  민주주의민족통일서울연합 공동 의장(~97년) 

1992년  전국도시빈민협의회 공동대표

1993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서울연합 공동의장

1994년  범민련 서울연합 부의장(~97년)

1995년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 역임(~98년)

                   전국노점상연합 고문(~03년)

1996년  범민족대회 사건으로 구속(2심 집행유예)

1998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공동의장, 상임의장 권한대행

2000년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05년) 

2001년  <6.15공동선언실현과한반도평화를위한 통일연대>  공동대표

2005년  범민련 서울연합 의장(~19년), 남측본부 부의장

2006년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계승연대) 이사

2011년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직무대행

2012년 (2월23일~7월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100일 맞아 조의 방북

2013년  조의 방북 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구속(4년)

2017년  6.15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공동대표(~24년)

                   서울진보연대 공동대표(~24년)

2019년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24년) 

2025년  현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고문, 계승연대 이사, 사월혁명회  회원 

2025년11월 06일 오전 7시 51분 급성심장마비로 운명 (향년 8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