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자유를 위해 달려온 여정” 대구사람센터 20주년 기념식 개최

이동권·교육권·노동권부터 탈시설 권리 확장까지 폭넓은 운동 펼쳐온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20주년 맞아 기념식과 자립생활문화제 열어 노금호 이사장 “앞으로도 사회 변화 이끌 것”

2025-11-20     김소영 기자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창립 20주년 기념식과 제15회 대구광역시 장애인 자립생활문화제 행사 포스터.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사람센터)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21일 오후 2시, 대구시 달서구 웨딩비엔나 컨벤션홀에서 기념식과 제15회 대구광역시 장애인 자립생활문화제를 개최한다.

2005년, 중증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제도화를 위한 대중운동 속에서 설립된 사람센터는 “장애인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동료로서 곁에 있는다”는 목표 아래 이동권·교육권·노동권 보장부터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확장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2007년에는 대구시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과 저상버스 도입을 위한 조례 제정에 힘썼으며, 2009년부터는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보장을 위한 지역사회 환경 구축에 주력해 왔다.

대표적으로 사람센터의 자립생활주택을 통해 자립을 시작한 장애인은 99명, 지역사회에 완전히 정착한 장애인은 75명이며, 197명에게는 약 한 달간의 단기 자립생활 체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2019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중증 중복 발달장애인의 탈시설 이후 삶의 질 변화를 추적·관찰하는 종단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노금호 사람센터 이사장은 “사람센터의 20주년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와 대구 지역 장애인운동의 역사이자, 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들어온 자립생활의 역사”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장애인 당사자의 입장에서 동료로서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람센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는 무지개합창단 공연, 20주년 기념 영상 상영, 사람센터의 자립인 소개와 감사패 증정, 20주년 비전 선언문 낭독 등이 진행된다. 이어 제15회 대구광역시 장애인 자립생활문화제에서는 극단 함께사는세상, 박사가수 목화·가요자조모임·색소폰 연주자 김주식, 어깨꿈밴드 등의 공연이 펼쳐지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