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가 흐르는 공간 으로 오세요.
파주출판도시 안에서 에이블 아티스트 곽규섭 개인전 7월 4일까지 단지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갤러리 지지향
2010-05-03 김가영 기자
에이블 아티스트 곽규섭(22세, 자폐)씨의 개인전 <멘넴의 방>이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멘넴의 방>은 '책과 함께 캐릭터와 놀아요'라는 주제로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10파주출판도시어린이책잔치의 테마전시에 속한다. 파주출판단지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갤러리 지지향 프로젝션 룸에 '멘넴의 방'이 설치돼 있다. 전시는 어린이책잔치가 끝난 뒤에도 7월 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멘넴의 방>은 전시공간 전체가 작가의 세계를 반영하는 '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만의 언어에 시·청각적으로 접근하게 만든다. 규섭 씨가 만든 캐릭터와 지하철 노선표, 덧셈 뺄셈 등으로 가득찬 노트들이 뒤섞여 독창적인 질서와 미학을 만들어내고 있다. 규섭 씨가 직접 작곡한 '키티와 튤립' 테마곡도 들을 수 있다.
비영리 예술복지커뮤니티 로사이드RAW+SIDE 김효나 대표는 "규섭의 첫 전시였던 캐릭터 전(규섭과 200인의 친구)은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발랄하고 재미있는 컨셉트였다면 이번 '멘넴의 방'은 규섭의 작업에 기반이 된 원화와 노트들의 복사본을 통해 하나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멘넴'은 뜻도 없고 규섭이만 아는 단어이지만 그가 던지는 중요한 소통의 키워드로, 그의 작업 자체가 '멘넴'이기도 하다"라면서 "'암호가 흐르는 방'이란 주제처럼 다소 불친절한 전시일 수 있지만, 캐릭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파주 행사에서 자폐적인 규섭 자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