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장애인 작가 작품 한자리에 모이다

5회 한·중·일 장애인미술교류전, 25~29일 열려 한국 76점, 중국 30점, 일본 12점 등 총 118점 미술작품 전시

2014-06-25     갈홍식 기자

▲제5회 한·중·일 장애인미술교류전이 25일부터 29일까지 홍익대학교 홍문관 현대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개관행사 중 하나로 테이프 절단식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장애인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5회 한·중·일 장애인미술교류전 개관행사가 25일 늦은 2시 홍익대학교 홍문관 현대미술관 2관에서 한국장애인미술협회 주최로 열렸다.

 

이번에 열린 교류전은 한국장애인미술협회와 중국 장연화하문화그룹, 일본 빅아이국제장해자교류센터 등이 준비했다.

 

이날 개관행사에서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김충현 회장은 “5년 동안 한·중·일 교류를 통해 1000명이 넘는 작가들이 작품 교류를 하고 있다”라며 “작가들의 작품이 장애인이라는 편견 없이 인정받기를 바라고, 한·중·일 교류전을 넘어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교류전이 되길 고대한다”라고 밝혔다.

 

중국 장연화하문화그룹 양본원 총장은 “우리 장애인 작가들은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교류전 같은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참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빅아이국제장해자교류센터 스즈키 교코 과장은 “미술이 언어와 국가와 민족을 아우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만남의 자리가 더 많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 단체도 이를 위해 힘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76점, 중국 30점, 일본 12점 등 총 118점의 장애인 작가 작품이 오는 29일까지 전시된다. 

 

한편 일본 빅아이국제장해자교류센터와 중국 장연화하문화그룹도 각각 오는 7월과 9월 자국에서 장애인 작가 국제 교류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류전 행사에 참가한 한·중·일 장애인 작가와 관람객들.
▲발언하는 김충현 회장.
▲개관행사가 끝나고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작품명은 '배터리'(일본, 요헤이 호소카와 작)다.
▲관람객들이 한국 작가들의 서예 작품과 수묵화를 감상하고 있다.
▲'외로움'(한국, 고정심 작).
▲'백염소요유'(중국, 황양광 작). 백염은 백 마리의 메기, 소요유라는 말은 '먼 길을 거닐며 여행하는 것' 혹은 '마음의 자유'를 뜻한다.
▲'이방인'(한국, 김경선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