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장애인영화제, 26일~29일까지 열린다
총 29편의 영화 베리어프리로 무료 상영개막작으로 호주 출신 여성 감독 영화 선정
15회 장애인영화제(PDFF)가 한국농아인협회 주최로 26일~29일까지 목동 방송회관 2층 브로드홀과 대한극장 3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호주 출신의 여성 감독 제네비에브 클레이-스미스의 작품 세 편을 비롯해 4개 부문에서 총 2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4개 부문은 △PDFF 경선(14편) △장애인미디어운동(7편) △특별상영(2편) △해외초청(6편) 등이다.
PDFF 경선은 장애인영화제의 공식경쟁 부문으로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장애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PDFF 대상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인 제네비에브 클레이-스미스 감독의 <비 마이 브라더(Be My Brother)>는 세계 최대 단편 영화제인 트로프페스트에서 2009년 작품상을 받은 작품으로 개막작에선 이를 비롯해 <아름다운(Beautiful)>, <인터뷰어(The Interviewer)> 등 세 편이 상영된다.
PDFF 경선작인 <반짝이는 박수소리>(이길보라)는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포함해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화제작이다.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감독 자신이 부모와 자신의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로 ‘손말’과 ‘입말’의 세계를 오가며 살아가는 감독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담한 시선으로 담겼다.
장애인미디어운동작에선 장애인 이동권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네 바퀴와 함께하는 외출>(신동호)이 상영된다. 시내로의 외출, 친구 병문안 등 평범한 일상도 휠체어를 이용하게 된다면 평범하지 않음을 카메라가 나란히 동행했다.
특별상영에선 ‘모두를 위한 음악’이라는 제목으로 두 편의 음악 영화를 소개한다. 유대얼 감독의 <에튀드, 솔로>, <더 재즈 쿼텟>에서 이미지와 사운드는 서로를 번역하고 변주하며 다채로운 광경을 빚어낸다. 이를 통해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영화적 경험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해외초청작인 <실명에 관한 노트>(피트 미들스턴, 제임스 스피니)는 신학자 존 마틴 헐이 십여년에 걸친 지속적인 시력 악화로 1983년 이후 완전히 시력을 싫은 뒤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한 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극 영화이다.
개막식은 26일 6시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리며 'S-FLAVA'의 화려한 국악비보잉 공연과 홍보대사 라미란, 고경표 씨의 위촉패 전달식, 개막작 상영 등이 진행된다. 그 후 27일~29일까지의 상영작은 대한극장 3관에서 상영된다. 모든 작품은 베리어프리(한글자막+화면해설)로 진행되며 무료다.
장애인영화제 측은 “올해 장애인영화제는 장애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다른 감성과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면서 “장애인들에게는 더 많은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를, 비장애인들에게는 편견 없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5회 장애인영화제 상영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