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최인기의 두개의 시선 희망은 쉽게 오는 것이 아니기에…
2014-10-28 최인기
나이를 먹지 않는 사람이란 없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점차 몸이 불편해지기 마련입니다. 임신했을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언젠가 발을 다쳐 몇 달 동안 목발을 짚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신체적 불편을 겪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이렇듯 장애는 보편적으로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지만 특수한 상황이 닥치지 않으면 그 보편성을 제대로 인식하려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직도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광화문 지하보도에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을 시작한 지 800일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게다가 농성장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소음과 더위 그리고 다가올 추위와 씨름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여러분의 노력은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희망은 쉽게 오는 것이 아니기에 오롯이 만들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