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축구협회 서울지부 발족

"뇌병변장애인 위한 생활스포츠", 서울지부장에 김주현 회장 2015 수도권뇌병변장애인인권대회 개막

2015-08-27     김유미 기자

▲27일 서울 구의동 정립회관에서 열린 대한전동휠체어축구협회 서울지부 발족식.

대한전동휠체어축구협회 서울지부가 발족했다.

발족식은 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와 대한전동휠체어축구협회 서울지부(준) 주최로 27일 오전 10시 서울 구의동 정립회관 체육관에서 열렸다.

변경택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회장은 "전동휠체어 축구는 10년 전 부산 피닉스 팀으로 시작했다"며 "그때는 뇌병변장애인뿐만 아니라 중증장애인의 문화, 체육이 너무 열악하고, 할 수 있는 종목이 보치아를 제외하곤 거의 없었다."고 회고했다.

변 회장은 "지금은 전동휠체어축구팀이 전국에 12개가 있고, 오늘은 뇌병변인권대회 개회와 동시에 서울 지부 발족식을 가져 무한히 기쁘다"라고 밝혔다.

초대 대한전동휠체어축구협회 서울지부장은  김주현 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회장이 맡는다. 김 지부장은 "전동휠체어 축구는 우리 뇌병변장애인을 비롯한 중증장애인들의 역동적인 생활스포츠 중 하나로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장애인들은 물론 비장애인들에게도 매우 인기있는 스포츠"라고 설명했다.

김 지부장은 "우리의 장애는 바로 우리의 몸에 맞지 않는 환경과 조건들을 바꾸지 않고 그 불편함을 고스란히 우리에게 강요해왔던 이 사회의 차별과 배제"라며 "우리 뇌병변장애인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는 다양하고 세밀한 사회적 요구들을 조직하고 쟁취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을 마친 뒤에는 장애인연합팀과 한국체육대학교 학생팀 등 장애인, 비장애인 팀 간 이벤트 경기가 열렸다. 오후에는 '난쏘공', '드래곤볼', '오 마이 갓', '전동위니아' 등 장애인선수팀 간 리그전이 진행됐다.

한편, 발족식과 전동휠체어 축구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수도권뇌병변장애인인권대회 첫 날 행사로 진행됐다. 매년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가 여는 뇌병변장애인인권대회는 뇌병변장애인들이 여가, 문화를 접할 수 있게 각종 교육과 프로그램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인권대회는 서울, 인천, 경기 뇌병변인권협회가 수도권대회를 여는 등 지역 분할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이틀째인 28일에는 서울시립대 체육관에서 보치아대회, 인권문화상 시상식, 자기표현학교 연극발표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동휠체어 축구대회 이벤트 경기 시작 장면.
▲장애인, 비장애인팀이 친선경기를 벌이는 모습. 인천 민들레장애인야학,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장애인연합팀과 한국체육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비장애인팀.
▲전동휠체어를 타고 공을 빠르게 몰아가는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