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프리미엄 버스 개통, 장애인들은 탑승 못 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등 장애인 활동가들은 25일 프리미엄 버스 개통에 맞춰 오전 11시경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호남선)에서 광주로 향하는 프리미엄 버스를 탑승하고자 했다. 그러나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 결국 차에 오르지 못했다.
 

프리미엄 버스는 서울-광주 구간 하루 20회, 서울-부산 구간 하루 12회씩 운행하며, 요금은 서울-광주 구간이 3만 3900원, 서울 부산 구간이 4만 4400원으로 기존 우등버스 요금보다 30% 비싸다. 단 11월 30일까지는 우등버스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넓은 공간, 최첨단 안전 시스템, 개별 모니터 등 일등석에 준하는 설비를 갖췄으며, 버스 도입 가격은 2억 원대 중반으로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버스 도입 가격 1억 8000만 원보다 비싸다.
정부가 2014년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시범사업 예산 16억 원은 전액 삭감하면서, 정작 장애인 탑승 차량보다 비싼 프리미엄 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장애인계가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장애인 당사자가 구매한 오전 11시 광주행 프리미엄 버스 티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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