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사항] 영상 속의 ‘14일’을 ‘13일’로 정정합니다. 혼동을 일으켜 드려 죄송합니다.지난 13일, 서울시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 14층에선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 오후 3시경, 시민과 인권위 직원은 한 회의를 막기 위해 14층에 모였다.그 회의는 인권위 전원위원회였다.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의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이라는 이름의 안건이 전원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다.해당 안건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내란죄를 적용하여 체포 또는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일은 크게 잘못된 것’, ‘윤 대통령을 불
2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안국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의 새해 첫 ‘출근길 지하철 다이인(die-in) 행동’이 진행됐다.다이인 행동은 시위 참가자들이 공공장소나 거리에서 죽은 듯 누워있는 행동으로 전 세계에서 반전, 인권, 인종차별, 기후위기 등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시위방식으로 쓰이고 있다. 전장연은 지난해부터 이를 비장애중심사회의 억압과 고통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차용하고 있다.이날 다이인 행동에는 4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지하철 문이 열리면 시민들은 손에 들고 있는 피켓을 높이 들었다. 지하철
12월 3일 오후 10시 28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던 당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회의사당역사 내에서 7대장애인권리법안 제·개정 및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1박 2일 투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100여 명의 전장연 활동가들은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상황을 주시했다.4일 오전 1시 1분, 국회의원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고 오전 4시 27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했다. 긴박했던 6시간
‘시설수용에 저항한 탈시설 장애인 김진수 동지 추모제’가 1일 저녁 7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2009년 6월 4일, 사회복지법인 석암재단 베데스다요양원에서 중증장애인 8명이 탈시설했다. ‘마로니에 8인’이라 불리는 이들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62일간 노숙농성을 하며 서울시에 탈시설-자립생활 정책을 요구했다. 그 싸움을 시작으로 서울시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체험홈을 비롯한 탈시설 제도가 만들어졌다. 당시 59세의 고인은 ‘마로니에 8인’의 맏형이었다.최근까지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공동대표
[편집자 주] 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시설수용에 저항한 탈시설 장애인 김진수 장애시민장’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서 고인과 한평생 탈시설운동을 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추도사를 낭독했다.2009년 6월 4일, 사회복지법인 석암재단 베데스다요양원에서 중증장애인 8명이 탈시설했다. ‘마로니에 8인’이라 불리는 이들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62일간 노숙농성을 하며 서울시에 탈시설-자립생활 정책을 요구했다. 그 싸움을 시작으로 서울시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체험홈을 비롯한 탈시설 제도가 만들어졌다. 당시
2019년 7월 1일,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가 시작됐다. 6개의 장애등급은 중·경증으로 이원화됐다. 그러나 정작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필요한 만큼 제공하라’는 근본적 요구는 해소되지 않았다.장애등급제 폐지를 요구하며 싸워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정부의 장애등급제 폐지를 ‘가짜 폐지’라 규정하고 “진짜 폐지하라”고 외치면서, 단계적 폐지가 시작된 2019년부터 매해 7월 1일이면 ‘1박 2일 전동행진’을 벌인다. 올해 전동행진은 6회째를 맞이한다.1일, 국회 앞에 850여 명의 장애
2일, “지하철 시위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활동가가 경찰관에 침을 뱉어 연행됐다”는 경찰발 기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비마이너 취재 결과, 현장 상황은 달랐다. 중증 뇌병변장애로 입안에 고여 있던 침이 흘러나오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활동가와 경찰 조사를 지원한 변호사는 “경찰이 뇌병변장애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2일 오전 8시, 용산역에서 동묘앞역까지 전장연 활동가들이 출근길 지하철 포체투지를 진행했다. 동묘앞역에서 포체투지한 김아무개 씨에게 경찰이 다가왔다.-
27일 오전 9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약자동행포럼’이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장애인 권리 약탈 포럼’을 열었다.오 시장은 “탈시설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탈시설 반대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탈시설 정책인 거주시설연계사업을 폐지하고, 탈시설한 중증장애인의 일자리인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사업도 없앴다. 서울시로부터 추가 활동지원시간을 받던 장애인 389명이 활동지원 삭감 및 중단 통보를 받았다. 지난 25일엔 마침내 ‘서울시 탈시설지원조례’도 폐지했다. 서울시는 탈
2023년, 언론에 보도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죽음은 총 11건에 이른다. 이 수치는 언론에 보도된 최소한의 것으로, 실제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하면 발달장애인 가족의 비극적인 참사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에도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5월 7일, 청주 발달장애인 일가족이 방 한 칸에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60대 어머니, 40대 남매 두 명 등 가족 구성원 모두 중증 지적장애가 있었다.이러한 참사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비극적인 참사를 막기 위해서
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100일 간의 출근길 지하철 포체투지(匍體投地)에 나섰다.‘포체투지’에 대해 전장연은 “다섯 군데(두 팔꿈치, 두 무릎, 이마)의 신체 부위를 땅에 대고 절하는 오체투지가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이 기어가며(기어갈 포匍) 행동하는 시민불복종 행동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전장연이 포체투지에 나선 이유는 단 하나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국가와 지자체가 보장하라는 것이다.첫 번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없앤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 400명에 대한 해고 철회다. 오세훈 시장은 서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아침 8시. 공덕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시작됐다.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홍남기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찾아가던 길이었다. 그제야 우리사회는 장애인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주말이 지난 6일 아침 8시, 그들이 다시 혜화역 승강장에 나타났다. 이날 전장연은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 개정될 때까지 매일 아침 8시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해가 거듭 바뀌면서 혜화역에는 사건이 쌓여갔다. 수많은 사람들의 출퇴근 공간으로 기
17일 오후 2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등 장애인운동단체 활동가 230여 명이 광주송정역(송정공원 방향)에서 ‘5‧18 장애인 민주주의 시민권열차 탑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전장연은 광주에서도 ‘다이인(die-in) 행동’을 진행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이해 유구한 저항의 역사를 기억하고,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권리를 제도와 예산으로 책임 있게 보장할 것을 사회에 촉구하기 위해서다. 다이인 행동은 시위 참가자들이 공공장소나 거리에서 죽은 듯 누워있는 행동으로 전 세계에서
134주년 세계노동절인 5월 1일 오전 8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다이인(die-in) 행동을 벌였다. 다이인 행동은 시위 참가자들이 공공장소나 거리에서 죽은 듯 누워있는 행동으로 전 세계에서 반전, 인권, 인종차별, 기후위기 등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시위방식으로 쓰이고 있다. 전장연에게는 비장애중심사회의 억압과 고통을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노동절을 맞아 이들은 자본의 이윤 추구를 위한 노동이 아닌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권리 생산’을 위한 노동을 요구했다. 한편, 전장연은 22대 국회에
정부는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1년에 한 번 근사한 장소에 장애인들을 초대해 행사를 연다. 그 자리에서 정부는 장애와 역경을 극복한 장애인,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포상을 내린다.’ 그리고 장애인거주시설에 찾아가 장애인과 종사자를 ‘격려’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언론은 받아쓴다.이러한 현상은 장애인이 처한 현실을 가린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버스조차 타지 못하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며 노동시장에서 배제되는 현실.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없어서 장애인거주시설에서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후 4시 30분, 이화동주민센터 앞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소속 활동가 20여 명이 모였다. 전장연은 지난 1일부터 매일 아침 8시, 지하철에서 ‘포체투지(匍體投地, 기어가는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이날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포체투지’ 진행에 앞서 “23년을 외쳤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은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외쳤다. 박 대표는 “장애인시민권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하며 휠체어에서 내려 이화동주민
지난 27일 오전 8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시청역(2호선 충정로역 방면)에서 ‘시민불복종행동, 6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서 정치권에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같은 거주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장애인 권리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권리중심공공일자리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을 없애고,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이 명시한 탈시설 권리를 부정하며, 전장연에 대한 탄압을 이어가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
26일 저녁 7시, 제4회 탈시설장애인상 시상식이 서울시청 동편(금세기빌딩 맞은편) 차로 야외무대에서 열렸다.탈시설장애인상은 장애인거주시설에서 탈시설한 이후 지역사회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삶을 기록하고 그 정신을 알리기 위해 2021년 만들어졌다. 10년 동안 모은 수급비를 탈시설운동에 사용해달라고 한 탈시설장애인 꽃님(가명) 씨를 비롯해 장병인 씨, 고 황정용 씨, 고 박정혁 씨, 고 윤은자 씨 등의 유산으로 기금이 마련되었다. 수상자에게는 1인당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제4회 탈시설장애인상은 오재석, 김미란 씨가 수상했다.오
경기도 화성시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지하철에서 장애인 권리를 외쳐온 장애인 활동가들이 맞붙는다.탈시설장애인당(當)은 12일, 경기도 화성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장애인차별·혐오정치를 종식할 세 명의 후보자를 발표했다. 탈시설장애인당(當)은 정식 정당이 아니며, 비장애 중심 사회에서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장애인 정책을 만들고자 선거기간 동안 활동하는 ‘가짜 정당’이다. 장애인의 정치 참여를 대중 운동을 통해 풀어나가는 방식이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하철에서 장애인 권리를 외쳐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를 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2월 29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제5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했다.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노동자 400명을 집단 해고한 것에 대해 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오세훈 시장의 면담을 요구했다.이날도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은 전장연의 마이크와 앰프를 빼앗고, 기자의 취재를 방해하는 행태를 서슴없이 일삼았다.그러나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의 연대로 이날 출근길 지하철행동은 강제퇴거 없이 마무리됐다.제작 비마이너촬영 민아영(전장연TV)
전장연 ‘제59차 출근길 지하철 투쟁’,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의 취재 방해.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은 기자의 양팔을 제압한 채 백팩을 뒤에서 잡아당기며 취재를 방해했다. 기자의 카메라를 손으로 가리며, 현장 진입을 계속 막아섰다. 그 너머에서는 공사와 경찰이 이형숙 대표가 목에 매고 있던 쇠사슬을 절단기로 자르고 있었다. 촬영 강혜민편집 황나라▷관련 기사 :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서울역에 80분간 고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