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1년에 한 번 근사한 장소에 장애인들을 초대해 행사를 연다. 그 자리에서 정부는 장애와 역경을 극복한 장애인,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포상을 내린다.’ 그리고 장애인거주시설에 찾아가 장애인과 종사자를 ‘격려’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언론은 받아쓴다.이러한 현상은 장애인이 처한 현실을 가린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버스조차 타지 못하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며 노동시장에서 배제되는 현실.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없어서 장애인거주시설에서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후 4시 30분, 이화동주민센터 앞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소속 활동가 20여 명이 모였다. 전장연은 지난 1일부터 매일 아침 8시, 지하철에서 ‘포체투지(匍體投地, 기어가는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이날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포체투지’ 진행에 앞서 “23년을 외쳤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은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외쳤다. 박 대표는 “장애인시민권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하며 휠체어에서 내려 이화동주민
지난 27일 오전 8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시청역(2호선 충정로역 방면)에서 ‘시민불복종행동, 6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서 정치권에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같은 거주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장애인 권리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권리중심공공일자리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을 없애고,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이 명시한 탈시설 권리를 부정하며, 전장연에 대한 탄압을 이어가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
26일 저녁 7시, 제4회 탈시설장애인상 시상식이 서울시청 동편(금세기빌딩 맞은편) 차로 야외무대에서 열렸다.탈시설장애인상은 장애인거주시설에서 탈시설한 이후 지역사회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삶을 기록하고 그 정신을 알리기 위해 2021년 만들어졌다. 10년 동안 모은 수급비를 탈시설운동에 사용해달라고 한 탈시설장애인 꽃님(가명) 씨를 비롯해 장병인 씨, 고 황정용 씨, 고 박정혁 씨, 고 윤은자 씨 등의 유산으로 기금이 마련되었다. 수상자에게는 1인당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제4회 탈시설장애인상은 오재석, 김미란 씨가 수상했다.오
경기도 화성시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지하철에서 장애인 권리를 외쳐온 장애인 활동가들이 맞붙는다.탈시설장애인당(當)은 12일, 경기도 화성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장애인차별·혐오정치를 종식할 세 명의 후보자를 발표했다. 탈시설장애인당(當)은 정식 정당이 아니며, 비장애 중심 사회에서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장애인 정책을 만들고자 선거기간 동안 활동하는 ‘가짜 정당’이다. 장애인의 정치 참여를 대중 운동을 통해 풀어나가는 방식이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하철에서 장애인 권리를 외쳐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를 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2월 29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제5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했다.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노동자 400명을 집단 해고한 것에 대해 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오세훈 시장의 면담을 요구했다.이날도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은 전장연의 마이크와 앰프를 빼앗고, 기자의 취재를 방해하는 행태를 서슴없이 일삼았다.그러나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의 연대로 이날 출근길 지하철행동은 강제퇴거 없이 마무리됐다.제작 비마이너촬영 민아영(전장연TV)
전장연 ‘제59차 출근길 지하철 투쟁’,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의 취재 방해.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은 기자의 양팔을 제압한 채 백팩을 뒤에서 잡아당기며 취재를 방해했다. 기자의 카메라를 손으로 가리며, 현장 진입을 계속 막아섰다. 그 너머에서는 공사와 경찰이 이형숙 대표가 목에 매고 있던 쇠사슬을 절단기로 자르고 있었다. 촬영 강혜민편집 황나라▷관련 기사 :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서울역에 80분간 고립
얼큰한 기사 ‘뒷’풀이진보적 장애인언론 비마이너와 전장연TV가 만나서 기사에 대해 깊고 얼큰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사에는 담지 못했지만 꼭 전하고 싶었던 취재 뒷이야기를 이재민 활동가의 감칠맛 나는 입담을 곁들어 속 시원히 풀어봅니다. 오늘의 기사 ‘법원 “주호민 자녀, 정서적 학대 당했다” 특수교사 유죄 선고… 갈등 깊어진 현장’ (2024년 2월 2일, 강혜민 기자) 이번 기사‘뒷’풀이는 조금 묵직합니다. 작년 여름,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로 사회에 드러났던 ‘용인 장애아동 학대사건’을 다룹니다. ‘주호민 사건’으로 알려진 바로
얼큰한 기사 ‘뒷’풀이진보적 장애인언론 비마이너와 전장연TV가 만나서 기사에 대해 깊고 얼큰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사에는 담지 못했지만 꼭 전하고 싶었던 취재 뒷이야기를 이재민 활동가의 감칠맛 나는 입담을 곁들어 속 시원히 풀어봅니다.오늘의 기사 ‘오이도역 참사 23주기 투쟁… 2명 체포, 1명 응급실 이송’ (2024년 1월 22일, 하민지 기자)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의 지하철행동에 대한 탄압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특히 오이도추락참사 23주기 투쟁에서 서울교통공사는 기자들을 강제퇴거시키며 취재 방해를 자행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집회 방해 행위에 대한 국가 책임을 묻는 국가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27일 오전 8시, 혜화역 승강장에 모였다.전장연은 이곳에서 2021년 12월 6일부터 매일 아침 8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선전전을 하고 있다. 27일로 혜화역 선전전은 538차를 맞이한다.그러나 이날도 전장연은 공사에 의해 역사에서 쫓겨났다. 공사는 기자회견을 시작하기도 전에 역사 내 방송을 통해 기자회견 진행을 방해했다. 현수막과 마이크를 빼앗고, 장애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야학의 ‘탈탈탈 발달장애인 직접행동팀’입니다. 우리는 서울시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아래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고해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매우 안 좋은 마음입니다.직접행동팀은 시설에서 나온 중증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일할 권리, 배울 권리,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 시설 말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권리를 우리의 목소리로 알리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시민들과 만나며 우리의 존재를 춤과 노래, 그림으로 마음껏 드러내 왔어요. 일하는 사무실에 찾아가 노래를 부르고 우리
7일 오후 12시, 전국장애인부모연대(아래 부모연대) 회원 150여 명은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구 서울시청까지 오체투지 투쟁을 했다. 이날은 전국 순회 오체투지 투쟁의 마지막 날이었다. 지난달 15일부터 제주, 경남,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오체투지 투쟁은 이날 서울에서 마무리됐다.지난 2월, 30대 발달장애인이 집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한 어머니가 발달장애가 있는 8살 아이를 데리고 번개탄을 피웠고 아이만 사망했다.부모연대는 “지역사회 내의 지원서비스와 정책이 턱없이 부족해 발달장애인 지원
14일 오후 3시 20분, 국회 앞에서 장애인은 탈 수 없는 계단버스를 가로막으며 ‘비폭력·불복종 버스행동’을 벌이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대표가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미신고 집회 등의 혐의로 현장 체포됐다.이 과정에서 영등포경찰서는 ‘장애인 호송 차량이 없다’는 이유로 박경석 대표의 활동지원사에게 박 대표가 연행될 차량(장애인콜택시)을 부르라고 지시했다. 이후 경찰은 호송 차량을 직접 마련하긴 했으나 사실상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하기 어려운 차량을 마련했고, 급격한 경사로로 인해 탑승 과정에서 박 대표의
유방암 4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김미하 씨(59). 그에게는 중증발달장애(기존 1급) 두 자녀 성대웅 씨(가명·24,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성하민 씨(가명·28, 스미스-마제니스 증후군 지적장애)가 있다.자녀를 절대 장애인거주시설에 보낼 수 없었던 미하 씨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의왕시, 경기도를 상대로 치열하게 투쟁했다. 끈질긴 투쟁 끝에, 경기도로부터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와 주거유지 돌봄체계를 약속받았다.자녀들은 아직도 엄마를 그리워하고, 엄마와 함께 지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엄마 없이 자립해 살아가는 삶을 이제 시작해야 한
유방암 4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김미하 씨(59)는 이제 긴 시간 항암치료를 받으러 떠난다. 중증발달장애(기존 1급) 두 자녀 성대웅 씨(가명·24,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성하민 씨(가명·28, 스미스-마제니스 증후군 지적장애)는 엄마 없는 시간을 홀로 보낸다.대웅 씨는 활동지원사의 차를 발로 찬 것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기로 한다. 낮 시간에는 볼링을 하고, 도서관에도 간다. 하민 씨는 생활교사와 함께 자신이 원하는 빵을 사 먹기도 한다. 장애인거주시설에 갇혀 있었다면 누리지 못했을 일상이다. 자녀들은 엄마 없는 시간을 잘 보
유방암 4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김미하 씨(59). 의사는 미하 씨에게 길어야 1년 정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미하 씨에게는 중증발달장애(기존 1급) 두 자녀가 있다. 딸 성하민 씨(가명·28)는 스미스-마제니스 증후군 지적장애, 아들 성대웅 씨는 자폐스펙트럼 장애(가명·24)가 있다. 아이들 아빠는 2021년, 심장마비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녀가 장애인거주시설에 가길 원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죽더라도 자녀가 지역사회에서 앞으로의 삶을 잘 꾸려갔으면 한다.눈에 넣어도 안 아픈 하민, 대웅의 지
완전 가짜뉴스입니다. 1.3%입니다!지난 2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독 공개 면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복지예산을 담당하는 김상한 복지정책실장이 동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 실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왜곡하고, 탈시설-자립생활 예산을 왜곡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했습니다.비마이너는 총 세 차례에 걸쳐 면담에서 나온 이야기를 팩트체크합니다.마지막은 김 실장이 말한 “탈시설 예산이 70~80%”라는 ‘기적의 계산법’에 대해 하민지 비마이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촬영·편집 : 장호경, 민아영
지난 2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독 공개 면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복지예산을 담당하는 김상한 복지정책실장이 동석했는데요, 김 실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왜곡하고, 탈시설-자립생활 예산을 왜곡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했습니다.비마이너는 총 세 차례에 걸쳐 면담에서 나온 이야기를 팩트체크합니다.두 번째는 김 실장이 왜곡한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관한 내용입니다. 비마이너 복건우 기자가 팩트체크했습니다.팩트체크 대상 주요 발언“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보는 시각이 조금 다를 수 있다”“시설에 거
지난 2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독 공개 면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복지예산을 담당하는 김상한 복지정책실장이 동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 실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왜곡하고, 탈시설-자립생활 예산을 왜곡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했습니다.비마이너는 총 세 차례에 걸쳐 면담에서 나온 이야기를 팩트체크합니다.첫 번째는 활동지원 24시간 지원 마타도어에 관해 비마이너 강혜민 편집장이 이야기합니다.팩트체크 대상 주요 발언-“활동지원 24시간 지원하면 자립생활이 아니라 24시간 돌봄 아니냐.”-“활
2022년 7월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T4 장례식’이 열렸다.‘T4(티포)’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티어가르텐 4번지’를 의미한다. 이곳에는 1939년, 당시 히틀러 정권이 장애인 수십만 명을 집단으로 학살하고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T4 프로그램’ 사무국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올해에만 발달·중증장애인 자녀가 부모에게 살해당하고 그 부모는 자살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사례가 알려진 것만 7건에 달한다.이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장애인운동단체 활동가들은 T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