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과 테이블오더형 소형제품에 대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를 예외로 하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아래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2021년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에 따라, 2026년부터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배리어프리 키오크스 설치 의무화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아래 복지부)는 소상공인 등이 반발하자 이를 철회하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8월 28일 입법 예고했다.장애계는 이 개정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고 대통령실 앞에서 기
30일 한국장애인총연맹(아래 장총)은 정책리포트를 통해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전동휠체어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주장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애인 보장구 급여 제도에서는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휠체어를 급여 품목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장애인 개인이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전동휠체어나 스쿠터를 구입할 때 정부의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개인이 고가의 전동휠체어 비용 전부를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리튬배터리는 충전 시간이 짧고 배터리 용량이 클뿐더러, 무게가 가벼워 휴대폰, 전기자동차 등에서 이미 상용화돼 있다. 기존 전동휠
지난 22일 국토교통부(아래 국토부)는 아라뱃길 상공에서 도심항공교통(아래 UAM)의 2단계 실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UAM은 도심 상공에서 운행되는 교통수단으로, 대중에게는 ‘드론 택시’로 더 잘 알려져 있다.자율주행차량 등 새로운 교통수단이 속속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교통 신기술인 UAM에 휠체어 이용자의 탑승이 가능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종화 국토부 모빌리티항공교통과 사무관은 “현재 기체가 잘 날고 안전하게 날 수 있는지 확인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관은 “휠체어 탑승은 내부 좌석의 문제라 어떤 용도로 쓸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대전장차연),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대전지부 등 대전 지역 장애인들이 30일 오후 3시 대전광역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콜택시(특별교통수단) 법정 대수 확보와 운전원 증원, 다인승 차량 도입을 촉구했다.대전장차연에 따르면, 대전시는 ‘올해 상반기 장애인콜택시 5대를 증차하여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에 힘쓰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증차된 차량 수조차 법정 대수에 턱없이 못 미친다.‘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라 대전의 장애인콜택시 법정 대수는 중증보행장애인 150명당 1대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애인 화장실의 설치 기준이 법에 규정되어 있지만 자세하지 못해 일명 ‘오줌권’이라고 불리는 장애인 화장실 접근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오줌권’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어요?”라고 물으며 “차별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권리”라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장애인 화장실 설치 기준이)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별표 2에 설치만 명시되어 있지 구체적으로 형태, 모양 등은 없다”라며 “국회의원회관, 장애인연금공단, 이룸센터 사진을 찍어보니 ‘듀
경기도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내 9개 시군의 버스정류소 43곳을 대상으로 지난 9월 합동 점검을 실시한 결과 43곳 모두 보도·차도 높이 부적정 등 법적 설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경기도와 수원·화성·시흥·의정부·김포 등 9개의 시군, 경기도이동편의시설지원센터가 합동으로 조사한 43곳의 정류장이 모두 법을 지키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경기도는 “보도와 차도의 높이 차이가 15cm 이하여야 하는데 4곳이 그 이상이었고, 정류소 내 휠체어 회전반경(1.8×1.8m 이상) 및 진출입 공간(0.8m 이상)을 확보하지 않은
김윤덕 국토교통부(아래 국토부) 장관이 29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애인콜택시(특별교통수단) 운전원의 인건비는 중앙정부가 지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애계의 오랜 요구였던 운전원 인건비 지원에 관해 국토부 장관이 직접적으로 확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운전원 인건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대책을 마련하라는 윤종오 진보당 국회의원 질의에 김 장관은 “지방사무 측면에서 (인건비 지급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게 재정당국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인건비가 지원되지 않으면서 차량이 많이 놀고 있다”며 “효율성도 고려한다면
지난 27일 서울 이룸센터에서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아래 장추련)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과 함께 진행한 지역사회 공중이용시설 접근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장추련은 지난 8월부터 전국 17개 시도의 7개 업종을 대상으로 50m²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 1,000곳을 직접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업종에는 장추련이 소송을 진행했던 투썸플레이스(카페), GS25(편의점)와 함께 동네 약국, 식당, 카페, 미용실, 휴대폰 판매점, 슈퍼, 무인점포가 추가적으로 포함됐다.장추련은 지난 2020년 투썸플레이스와 GS25의
한국철도공사(아래 코레일)의 노후 열차 교체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장애인의 이동권이 큰 영향을 받게 됐다.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에스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다원시스의 ITX 열차 납품 지연으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의 노후 차량 교체가 미뤄지는 상황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코레일은 ㈜다원시스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차량을 ITX-마음(EMU-1900)으로 교체하는 계약을 3차례 진행했다.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은 ㈜다원시스에 ITX-마음 총 474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만나 장애인 이동권을 주제로 1시간가량 면담을 가졌다.전장연은 김 장관이 특별교통수단 운전원에 대한 인건비 편성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전부 개정을 위한 적극적 노력과 TF 설치를 약속했다고 전했다.장애계는 장관이 직접 약속한 만큼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변화가 이어질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이번 김 장관과의 만남은 전장연이 이동, 자립생활, 노동 등 장애 현안을 다
“프리미엄 버스 도입•확대 매우 빠름! 장애인 탑승 가능 시외 고속버스 X, 아예 안함!”추석 명절 대이동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2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와 인권단체 활동가 30여 명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승강장에 모여 ‘시외고속버스 이동권 보장’을 촉구했다.장애인들이 ‘시외버스 이동권’을 요구하며 모인 곳은 서울만이 아니다. 10월 1일 광주 지역 장애인들이 광주 유스퀘어 광장 앞에 모여 ‘이동권 보장’ 요구 기자회견을 연 것을 시작으로, 2일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해 전북고속버스터미널, 동대구터미널,
“추석 명절에 고향에 가시나요? 저는 외가가 논산인데, 기차를 타도 외갓집까지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기차 타고 KTX 타고 가면 되지 않냐 말하지만, 비장애인들은 기차 타고 내리면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많죠. 버스도 있고, 택시도 있고. 하지만 장애인들은 특별교통수단, 장콜이라는 것을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탈 수 있습니다.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특별교통수단은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25년을 외쳐도 이 이동권이 해결되지 않는 것, 이제 이재명 정부가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아래 이동권연대) 등 장애인권단체가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발의된 ‘교통약자이동권보장을 위한 법률안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전부 개정안)’ (아래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을 위한 1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서명운동은 지난 9월 27일 서울 종로구에서 오프라인으로 시작됐고, 29일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이동권연대의 집계에 따르면, 10월 1일 기준으로 380명이 참여했다.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안은 2005년 제정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발달장애인도 투표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공적보조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됐다.30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한국피플퍼스트는 해당 법안을 공동대표발의한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달장애인의 투표보조 권리를 인정한 연이은 판결, 그럼에도 선관위는현행 공직선거법은 “시각 또는 신체의 장애로 인해 자신이 기표할 수 없는 선거인의 경우, 기표소에 가족 또는 본인이 지명한 2명을 동반해 투표를 보조할 수 있다”고 규
농인 성소수자 인권단체 ‘한국농인LGBT+’(한국농인엘지비티플러스)가 “수어통역에서 ‘성소수자 인권보도준칙’을 준수하고 혐오수어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한국농인LGBT+는 2021년 성소수자 혐오수어를 대체할 37개의 대안 한국수어 단어를 개발·발표하고, 국립국어원에 혐오수어 삭제와 대안수어 등재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그 결과 지난 5월, 국립국어원은 한국농인LGBT+와의 면담 후 △2027년에 한국수어누리사전에 성소수자 수어 표현을 등재할 것 △2026년에 한국수어 내 혐오, 차별 표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 △한
전북특별자치도가 장애인콜택시 이용 시 보호자 동승 의무를 강제할 수 없다며 운영규정을 개정해 공고했으나, 여전히 차별 소지가 남아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전북특별자치도청(아래 전북도청)은 지난 8월 22일 장애인콜택시 운영규정 중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보호자 동승을 요청할 수 있다”라는 조항을 “이용자에 대해 원칙적으로 보호자의 동승을 강제할 수 없다”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무분별한 보호자 동반 요구는 부당한 차별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라는 게 개정 사유다.하지만 같은 공고에서 전북도청은 “다만, 승하차 외 일상생활에 도움
시각·청각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의 식품 알권리 보장을 위해 식품에 점자나 음성·수어영상 변환용 코드를 표기한 제품이 2025년 3월 기준, 총 89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점자 표시 제품은 790개, 수어영상 제공 제품은 101개다. 2023년 기준 전체 등록 가공식품 수가 14만 7999개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전체의 0.6%에 불과하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아래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점자 139개, 수어영상 10개 등 총 149개로 가장 많은 점자·수어
복지부가 28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 대상에서 소상공인을 제외하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복지부는 입법 예고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재정적 부담이 커 의무 범위를 완화하고자 한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기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제외 대상에는 50m2이하의 제 1‧2종 근린생활시설만 포함돼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라 상시 근로자가 10명 미만인 소기업(서비스 및 기타업은 5인)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키오스크는 카페, 음식점, 영화관
21일 오후 2시, CU편의점 마로니에공원점에 모인 20여 명의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 장애인들은 이날도 편의점에 들어갈 수 없었다. 넓은 턱이 있는 2개의 계단이 이들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결국 직접 준비한 스티로폼 경사로를 겹겹이 쌓고 그 앞에 이동식 경사로까지 연결하고서야 편의점 문 앞까지 오를 수 있었다.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장애시민행동선전전을 열고, 장애인도 원하는 때 편의점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설치를 촉구했다.- 편의점에 들어가도 온전히 보장되지 않는 ‘접근권’휠체어 이용 장애인 6
20일 오전 10시 30분,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 앞에서 ‘KBS의 장애인 스쿠터 이용에 대한 차별 조장 규탄 및 차별 진정 기자회견’이 열렸다.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아래 장추련) 등 장애인들은 “공영방송 KBS가 ‘의료용 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 때문에 비장애인 보행자가 위협받고 있다’는 식의 악의적인 보도를 했다”며 인권위에 차별 진정을 제기했다.- KBS “의료용 스쿠터가 보행자?… 인도 위협”지난 7월 22일 저녁 7시 KBS는 ‘뉴스7’을 통해 ‘의료용 스쿠터가 보행자?… 인도 안전 위협’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