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11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녹음이 마지막이자 유일한 보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제3자 녹음의 증거 인정 필요성을 강조한 장애부모에 대해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또한 임 교육감은 “부모가 교사를 믿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건데 도저히 믿을 수 없어서 녹음기를 보낸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그 정도라면 가정학습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단언했다고 전해졌다.임 교육감이 언급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직후인 지난 27일, 대구광역시가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이하 질라라비야학)에 장애인평생교육 사업비 항목(1억5천200만 원)의 10%에 해당하는 1천520만 원을 감액하겠다고 통보해 논란이다.질라라비야학은 대구 지역의 최초이자 유일한 학교 형태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이다. 현재 70여 명의 중증장애인 학습자가 초등, 중등 학력 인정 문해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질라라비장애인야학에 따르면 27일 오전, 대구시 대학정책국 대학인재과 평생교육팀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이 왔다. 담당 주
“장애인평생교육법안은 교육위원회 수정안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26일, ‘장애인평생교육법’이 발의된 지 4년 6개월여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이 통과되는 날,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 소속 장애인운동 활동가와 장애인야학 학생 등 30여 명이 본회의장에 함께 자리했다.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은근한 상기감이 번지고 있었다.회의가 시작된 지 25분이 지난 오후 4시 40분경, 장애인평생교육법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땅땅땅’, 의장의 의사봉 소리가 세 번 울렸다. 재석
26일 오후 4시 40분, ‘장애인평생교육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 의원 263명 중 257명 찬성, 0명 반대, 6명 기권으로 법안이 가결됐다. 장애인평생교육법이 발의된 지 4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장애인평생교육법은 장애인 평생교육계가 농성과 삭발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며 21대 국회부터 지속적으로 제정을 요구해 온 법이다.법은 장애인의 평생교육 권리를 명확히 규정하고, 모든 장애인이 평생교육에 균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강화했다. 또한 장애인 평생교육의 전달체계와 심의체계 구축을 명시
장애아동부모와 같은 제3자가 교실 등에서 벌어지는 자녀의 학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몰래 한 녹음이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될 수 있는지를 둘러싸고 토론이 벌어졌다. 장애인권단체, 법률 단체 등은 지난 25일 서울대학교에서 ‘제3자 녹음 금지의 법적 쟁점과 학대 피해자 실질적 보호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2023년 한 장애아동부모는 특수교사의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자녀의 책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정서적 학대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되었다. 1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 등 여야 쟁점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으로 통과를 저지하는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며 장애인평생교육법 통과가 또다시 좌절됐다.장애인평생교육법은 장애인 평생교육계가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 마련 및 체계 정비를 골자로 21대 국회 때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법안이다.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안은 지난 9월 10일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며 25일 본회의 안건 상정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방침을 밝혀 회의 안건이 조정되며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이 연기된 것이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한국장애인평생교육복지학회가 오는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25 장애인 평생학습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이번 컨퍼런스의 제목은 ‘장애인의 평생학습과 완전한 참여실현’이다. 컨퍼런스는 총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1부는 해외 초청 연사들이 참여하는 세션으로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사회-장애인 평생학습권의 실현’을 주제로 한다. 캐나다 유타 트레비라누스 박사가 좌장을 맡으며 이탈리아의 피아짜 로베르타 박사, 멕시코의 마리아 레르마 콜로모 박사, 일본 나가세 오사무 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한다.2부에서는 모두를 위
21대 국회부터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등 장애인 평생교육계가 요구해온 장애인평생교육법안이 25일 국회 교육위원회(아래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정당 간 큰 이견이 없던 만큼 법제사법위원회(아래 법사위)에 얼마나 빠르게 상정될지가 관건이다.법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장애인평생교육법안은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일부 조문을 정리한 후 27일 열리는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29번째 안건으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이후 국회 법사위와 본 회의를 통과하면 법이 제정된다.장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가 ‘제2회 장애인평생교육권리 공모전’ 개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중이다. 작품주제는 장애인야학의 일상, 장애인야학에서 일하는 모습 등의 수기이며 백일장, 시화,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출할 수 있다.1회 공모전 글 부문 공동대상 수상작은 ‘나의 첫 한글, 이발소’다.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재가장애인으로 살다 장애인야학에서 한글을 배운 필자는 “동네 나와서 첫 글자 안 게 이발소라는 글자예요. 그때부터 쭉 글자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테레비(텔레비전)에 자막도 읽을 수 있게 됐고요”라고 썼다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에서 유죄였던 사건이 2심에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을 근거로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수원지방법원 형사항소6-2부(부장판사 김은정 강희경 곽형섭)는 13일 오후 2시 50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교육청 소속 특수교사 ㄱ 씨의 항소심에서 “(증거로 제출된 녹음파일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 “녹음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가 지난 14일 오후 2시, 9일 간의 농성을 마무리하고 국회 앞에서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촉구 권리 팔만대장경 농성 투쟁 보고대회’를 열었다.전장야협은 지난 4일 장애인야학에 다니는 학생과 교사 23명의 삭발투쟁을 시작으로 국회의사당역 지하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농성을 진행하며 국회에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을 촉구하는 엽서를 작성했다.장애인들과 연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인 엽서는 총 4천98장으로, 목표했던 글자 수 8만 자에 달했다. 또한, 활동가들은 매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조국
전국 각지 장애인야학에 다니는 학생과 교사 23명이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을 요구하며 삭발투쟁에 나섰다.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는 4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지하 농성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투쟁을 진행했다. 대구시 질라라비장애인야학, 인천시 민들레장애인야학, 서울시 노들장애인야학의 학생·교사가 참여했다.-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에 반대하는 일반평생교육계보건복지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23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의 51.6%가 중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인 상태다. 전장야협은 “이 같은
장애인평생교육법안 공청회가 9일 오전 11시 50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공청회에서는 크게 △장애인 평생교육에 관한 별도 법률 제정 필요성 △장애인 평생교육을 위한 별도의 새로운 조직이나 시스템의 구축 필요성 △예산 확대 및 인력 충원 등 지원체계 마련 등에 관한 논의가 오갔다.공청회 진술인에는 김기룡 중부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박경석 김포장애인야학 교장, 박영도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회장, 양병찬 공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학령기 교육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들… 그러나 98%나 ‘평생교육도 못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가 7일 오후 2시 방송통신고등학교 특수교육과정 적용을 촉구하기 위해 방송통신고등학교 시도교육청 협의체 회의에서 긴급행동을 벌였다. 15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활동가들은 회의장에서 피케팅을 하며 발언권을 얻어, 방송통신고등학교 특수교육과정 적용의 필요성을 강력히 호소했다.- 중학교 졸업해도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없는 성인장애인들대구에 거주하는 뇌병변과 지적장애를 가진 이상근(54) 씨, 지적장애를 가진 김태완(57) 씨와 이정모(47) 씨는 긴급행동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 오전부터 서울로 향했다.
대구시 동구 질라라비장애인야학(아래 질라라비야학)은 지난 30일 오후 4시, 전국 최초로 성인장애인 대상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 기본교육과정 1기 졸업식을 열었다.대구시 최초의 장애인야학인 질라라비야학은 중학학력인정과정을 통해 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4.4세다.이들은 2021년 9월부터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 기본교육과정 나래과정’에 참여했다. 해당 과정은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 성인장애인 대상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지원한다.2018년부터 66명의 성인장애인 학습자가 입학했고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아래 장추련)는 지난달 18일, 서울시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성남시 늘푸른고등학교 1학년 학생 ㄱ 씨와 그의 아버지 ㄴ 씨가 학교에서 차별을 받았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이에 늘푸른고 측은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 대응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문제제기 된 내용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다.- 교육감상 받은 모범생 ㄱ 씨… 늘푸른고에선 무슨 일이올해 인문계 고등학교 늘푸른고에 입학한 1학년 ㄱ 씨는 정도가 심한 지체장애인이다. 현재 자세보조용구(이너)가 장착된 전
주호민 사건에 대한 파장이 교육현장 전체로 퍼질 조짐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기소된 특수교사 ㄱ씨를 섣부르게 복직시켜 줌으로써 ‘아동학대로 유죄 판결을 받은 교사가 교단에 서는 구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자폐성장애 아들을 아동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ㄱ씨는 지난해 연초 직위해제됐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언론을 통해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교권 회복을 이유로 특수교사 ㄱ씨를 2023년 8월 1일자로 복직시켰다.이 사건은 지난 2월 1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재
특수교사가 15개월간 7번 교체됐던 용인 고기초등학교 특수학급에 올해 3월부터 정교사가 배치된다. 정교사가 오는 것은 3학기만이다. 잦은 교사 교체로 마음고생했던 특수학급 학부모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관련 기사 : 용인 고기초 특수교사 ‘15개월간 7번 교체’… 장애학생 학습권 붕괴)이 학교는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발달장애자녀가 정서적 학대를 당한 곳이다. 2022년 9월 23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한 특수교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갑작스레 병가를 냈다. 그해 연말, 특수교사는 검찰에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되면서 직위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특수교사 ㄱ씨가 6일 항소했다.ㄱ씨는 6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항소장 제출 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타의에 의해 ‘특수교사’라는 꿈을 잃고 싶지 않아 항소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ㄱ씨가 언론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기자회견에는 동료 교사들이 검은 옷에 하얀 국화를 들고 참석했다.ㄱ씨는 ‘장애아동의 학부모가 녹음했다’는 이유로 대법원판결과 달리 불법녹음이 증거물로 인정된 것에 깊은 아쉬움을 전했다. ㄱ씨는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기소된 특수교사 ㄱ씨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특수교사가 수업시간에 자폐성장애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재판부가 인정한 것이다.1일 오전 10시 40분,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 재판부(곽용헌 판사)는 ㄱ씨에게 200만 원의 벌금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 유예는 경미한 사안에 대해 적용되는 것으로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선고 자체가 면해져 전과기록은 남지 않는다.30석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법정은 서 있을 공간마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빼곡했다. 선고가 이뤄지는 동안 기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