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사건에 대한 파장이 교육현장 전체로 퍼질 조짐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기소된 특수교사 ㄱ씨를 섣부르게 복직시켜 줌으로써 ‘아동학대로 유죄 판결을 받은 교사가 교단에 서는 구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자폐성장애 아들을 아동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ㄱ씨는 지난해 연초 직위해제됐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언론을 통해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교권 회복을 이유로 특수교사 ㄱ씨를 2023년 8월 1일자로 복직시켰다.이 사건은 지난 2월 1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재
특수교사가 15개월간 7번 교체됐던 용인 고기초등학교 특수학급에 올해 3월부터 정교사가 배치된다. 정교사가 오는 것은 3학기만이다. 잦은 교사 교체로 마음고생했던 특수학급 학부모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관련 기사 : 용인 고기초 특수교사 ‘15개월간 7번 교체’… 장애학생 학습권 붕괴)이 학교는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발달장애자녀가 정서적 학대를 당한 곳이다. 2022년 9월 23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한 특수교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갑작스레 병가를 냈다. 그해 연말, 특수교사는 검찰에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되면서 직위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특수교사 ㄱ씨가 6일 항소했다.ㄱ씨는 6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항소장 제출 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타의에 의해 ‘특수교사’라는 꿈을 잃고 싶지 않아 항소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ㄱ씨가 언론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기자회견에는 동료 교사들이 검은 옷에 하얀 국화를 들고 참석했다.ㄱ씨는 ‘장애아동의 학부모가 녹음했다’는 이유로 대법원판결과 달리 불법녹음이 증거물로 인정된 것에 깊은 아쉬움을 전했다. ㄱ씨는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기소된 특수교사 ㄱ씨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특수교사가 수업시간에 자폐성장애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재판부가 인정한 것이다.1일 오전 10시 40분,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 재판부(곽용헌 판사)는 ㄱ씨에게 200만 원의 벌금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 유예는 경미한 사안에 대해 적용되는 것으로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선고 자체가 면해져 전과기록은 남지 않는다.30석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법정은 서 있을 공간마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빼곡했다. 선고가 이뤄지는 동안 기자들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ㄱ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주요 증거물인 ‘수업 녹음파일’의 위법성이 쟁점이 됐다. 이는 최근 ‘학부모가 몰래 녹음기를 이용해 수업시간에 교사 발언을 녹음한 파일은 아동학대의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15일 오전 10시 40분,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의 심리로 특수교사 ㄱ씨에 대한 6차 공판이 열렸다. ㄱ씨는 2022년 9월,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된 자폐성장애아동(당시 9세)에게 “진짜 밉상이네” “버릇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고기초등학교. 일반학급 10개, 특수학급 1개(전교생 187명)가 있는 작은 학교다. 지난해 9월 중순, 특수교사가 병가를 낸 후로 특수교사 자리는 1년 3개월째 공석이다. 특수교사가 학교에 적을 둔 채 휴직한 상황이라 계약제교원만 채용 가능하다. 그 사이 지난해에만 5명, 올해엔 2명의 교사가 그 자리를 잠시 맡았다가 떠났다. 장애학생 입장에선 15개월간 총 7번 교사가 교체된 셈이다.발달장애학생들은 교사와의 관계 형성이 교육의 질을 좌우한다. 그러나 잦은 교사 교체로 현재 교육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자녀를 정서적 학대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ㄱ씨의 교실 내 수업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법정에서 2시간 40분간 재생됐다.27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의 심리로 특수교사 ㄱ씨에 대한 4차 공판이 열렸다. ㄱ씨는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사건이 발생한 때는 2022년 9월 13일, 자폐성장애아동 ㄴ군(당시 초등학교 2학년)에 대한 2주간의 분리조치가 발생한 특수학급에서다. 녹음파일에는 ㄱ씨가 수업을 시작한 때로부터 하교할 때까지의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에 있는 장애인야학(아래 야학) 학생과 교사 50여 명이 서울시교육청(아래 교육청) 앞에 모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지난해 취임 후 1년 반이 지나도록 공약을 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조 교육감은 후보 당시 ‘2022교육감선거장애인연대’와 △교육부 ‘학교형태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지원 매뉴얼(아래 매뉴얼)’ 이행 △서울시 장애인평생교육 예산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정책협약을 맺었다.그러나 매뉴얼 이행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교육청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 관련 예산은 자연증가분 정도만 반영된 상태다. 이에 야학 학생
최근 유명 웹툰 작가가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교권을 뒤흔든 사건’이라며 공분했다. 이 사건은 ‘특수교사-학부모 간의 갈등’처럼 비쳤다. 그 안에서 학부모는 ‘진상 민원인’이 됐고 발달장애학생의 ‘돌발행동’은 자극적으로 소비됐다. 이번 사건은 특수교육 현장에 오랫동안 누적된 어려움과 구조적 문제가 가시화된 것이었지만, 정작 책임 주체인 교육부와 교육청은 소환되지 않았다.이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18개의 학부모, 교사, 시민사회단체는 7일 오전 10시 30분,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교사와 학
“다음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학교에서 계속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교실 밖을 자꾸 나가려고 하는데 특수교육대상자가 20명이나 되고 실무사는 두 분밖에 없으니, 활동지원사를 구해서 수업 시간에 아이 옆에 있게 해달라고요.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는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습니다. 활동지원사를 당장 구하지 못하면 저라도 학교에 와서 지원해달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잘 적응하길 바라는 간절함으로 한 달 정도 아이와 함께 등교해서 학교생활을 지원했습니다. 아이는 1학년 내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다고 힘들어합니
2012년 경기 성남시 이우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체장애인 권태훈 씨(30)는 지난해 5월 입시요강을 확인하던 도중 우연히 중증장애학생의 입학을 제한하는 규정을 발견했다. 등록장애인 중 ‘심하지 않은(기존 4~6등급)’ 신체장애인만 입시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는 조항이었다. 이대로라면 중증장애인, 정신장애인, 미등록장애인은 이우고에 진학할 수 없다. 이우학교는 중고등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대부분의 이우중 학생들이 이우고에 진학한다. 하지만 이 규정대로라면 이우중에 다니는 중증장애학생은 이우고에 입학할 수 없게 된다.이우고 측은 4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끝나는 23일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가 일주일 만에 국회 앞 농성장 천막을 정리했다. 지난 16일부터 국회와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펼쳤음에도 끝내 논의되지 못한 장애인평생교육법의 공은 이제 교육부로 넘어갔다.전장야협은 이날 오전 국회 앞 농성을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을 위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다. 다음 달 공청회를 열고 오는 4월까지 법안을 제정하라는 장애계 주장에 대해 이 장관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다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가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오는 21~22일로 예정된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장애인평생교육법안이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못한 것을 비판하며 2월 내 교육위원회에서 법안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헌법 31조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지며,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증장애인은 이러한 교육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2022년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장애인 평생교육 현황과 개선과제’에 따르
모든 것이 멈췄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장애인야학도 위기를 맞았다. 천성호 노들장애인야학 공동교장은 “휴교와 줌 수업을 반복하며 우리의 교육과 서로의 생존을 지켜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가 장애인평생교육 온라인 과정을 만들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전장야협은 지난해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장애인평생교육 온라인 플랫폼 ‘이탈(E-Tal)’ 개발에 착수했다.이탈은 23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교육과정은 현행 장애인평생교육 체계를 준용하되, ‘권리중심’ 체
“80명이 넘는 늦깎이 학생들이 매일같이 노들장애인야학에 공부를 하러 옵니다. 대부분 중학교도 제때 다니지 못한 중증장애인들입니다. 장애인도 교육을 받아야 일할 기회를 얻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교육받을 권리를 예산 타령하며 더 이상 미루지 마십시오.” (김명학 노들장애인야학 교장)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 활동가들이 24일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장애인 평생교육 보장을 위한 지원과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장애계는 기자회견 이후 서울시교
앞으로 4년간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6월 1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2022교육감선거장애인연대가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약속한 교육감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2022교육감선거장애인연대는 교육계의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고 장애인 교육권 쟁취를 위해 전국 규모의 법정·비법정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선거 대응 연대체로 지난 4월 5일 출범했다.이들은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교육, 장애인교육권리 실현’을 목표로 장애인 교육 3대 과제, 30개 정책을 기반으로 전국 9개 시·도(서울, 경기, 강원, 대전, 세종, 전남
장애인 평생교육 국비 지원에 대해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은 채 “고민해보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했다.2일 오전에 이뤄진 인사청문회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장애인평생교육과 관련한 여러 통계를 제시하며 추 후보자에게 국비 지원에 대해 질의했다.2020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졸 이하 학력은 전체 국민 중엔 11%에 그치나 장애인은 절반이 넘는 53.5%에 달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체 국민의 36.3%이나 장애인은 62.7%다. 교육받지 못하니 노동의 기회에서도 박탈되는 것이다.
26일 오전 10시 40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위한 양대 법안을 4월 임시국회 내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기홍·강민정(더불어민주당)·장혜영(정의당)·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이 함께했다.양대 법안이란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안과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아래 특수교육법) 개정안을 말한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의 55.7%가 중졸 이하의 학력을 갖고 있다. 장애인은 학령기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교육감선거를 겨냥한 2022교육감선거장애인연대가 출범했다. 2022교육감선거장애인연대(아래 연대)는 5일 2시 서울특별시교육청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연대는 “헌법에는 모든 국민이 교육받을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은 학령기부터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없다”라며 “비장애인 중심의 능력주의 교육환경을 변화시키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차별 없는 장애인교육권 실현을 위해 연대를 출범한다”라고 밝혔다. 다가오는 교육감 선거에서 장애인
4일 조해진 국민의힘 국회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장애인평생교육법안’을 발의했다. 장애계는 법안 발의를 환영하며 조속한 법 제정을 촉구했다. 조 의원의 ‘장애인평생교육법안’에는 △장애인평생교육권리 명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성 강화 △장애인평생교육 전달체계 구축 △고용과 복지와의 연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5년마다 장애인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 수립, 교육부 장관 소속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위원회 설립, 개인별장애인평생교육지원계획 수립, 장애인평생교육사 자격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4월 20일에 유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