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올림픽 등 체육경기대회 장애인 시청권 보장 촉구

지난 3월 7일 서울 고척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A조 대한민국 대 네덜란드 경기. 경기 중계 내용에 대한 수화통역, 자막 등이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 JTBC 중계화면 캡쳐
지난 3월 7일 서울 고척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A조 대한민국 대 네덜란드 경기. 경기 중계 내용에 대한 수화통역, 자막 등이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 JTBC 중계화면 캡쳐

내년 평창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으나, 주요 체육경기대회에 수화통역, 화면해설 등 장애인방송을 보장하는 제도는 여전히 부실하다. 이에 장애인에게도 체육경기를 보고 응원할 권리를 보장하라는 장애계의 요구가 나왔다.
‘방송법’ 69조 8항은 방송사업자가 한국수어·자막·화면해설 등 장애인방송을 통해 장애인들의 시청권을 보장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법 시행령,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등은 장애인방송 대상으로 재난·보도·선거·정책발표·국경일 기념식 등을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아래 솔루션)은 이러한 법령에 올림픽, 월드컵 등 주요 체육경기대회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애인들이 국민들의 관심이 큰 체육경기를 시청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서울 고척 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도 경기를 중계한 방송사가 수화통역 등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솔루션은 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국민적 관심이 큰 체육경기대회 및 그 밖의 주요행사를  ‘방송법 시행에 관한 방송통신위원회 규칙’ 16조에 명시하도록 건의했다. 또한 내년에 있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장애인의 시청권을 보장하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솔루션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장애인방송이 낮·심야 시간에만 편중된 문제를 해결하고, 실효성 있는 장애인방송 편성 계획을 수립할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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