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기의 두 개의 시선

어느 토론회 장소였습니다. 저는 ‘장애’를 구조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역사적 사건을 마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변화의 감수성을 틔우기 위한 실천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중증장애인이 말합니다. 자기는 술 마시고 화장실 가는 일이 혁명 같은 일이라고, 그리고 장애인도 버스를 타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을 이야기합니다.

혁명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문제로 정의된 사람들이 그 문제를 다시 정의할 힘을 가질 때 시작된다’는 것, 이는 일상에서 먼저 시작되어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다시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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