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93명에서 가파르게 늘어나, ‘대책 수립 필요해’

길거리 등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가 최근 5년간 77.8% 증가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무연고 사망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무연고 사망자는 1232명으로, 2011년 693명과 비교해 가파르게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2년 741명, 2013년 922명, 2014년 1008명, 2015년 1245명으로 매년 꾸준하게 증가 추세를 보였다.
무연고 사망자는 거주지, 길거리, 병원 등에서 사망했으나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지방자치단체가 장례를 치르는 사람들이다. 노숙인, 독거 노년층 등이 무연고 사망자를 구성하는 주요 계층이다.
2016년 무연고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308명, 경기 193명, 인천 146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4.6%로 가장 많고, 50대 24.1%, 70대 이상 23.6% 순으로 주로 노년층에 편중되어 있었다. 성별은 남성이 72.6%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기동민 의원은 “초고령화 현상,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며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확한 통계 마련을 시작으로 당국의 체계적이고 정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기 의원은 무연고 사망자 이외에 유가족에게 시신이 인계된 고독사는 그 규모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는다며, 고독사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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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홍식 기자
redspirits@bemino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