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장 총장 규탄 기습시위
“인권침해자 장준규 OUT” 외침에 공항직원 비호 받으며 이동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가 국가의 기강을 흔드는 죄인들입니까?"
 
'동성애자 군인 색출' 지시를 내린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을 규탄하는 성소수자들의 목소리가 26일 인천국제공항에 울렸다.
인천국제공항 귀빈실로 향하고 있는 장준규 총장(가운데 안경 낀 남성)을 향해 성소수자 단체 및 연대단체 활동가들이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귀빈실로 향하고 있는 장준규 총장(가운데 안경 낀 남성)을 향해 성소수자 단체 및 연대단체 활동가들이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 총장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상군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22일 출국했다가 26일 오후 5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날 성소수자 인권단체 및 연대 단체 소속 회원들은 장 총장을 향해 "동성애자 색출수사, 장준규는 사죄하라!",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 장준규는 물러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장 총장은 공항 안전요원 및 수행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빠른 걸음으로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서 3층 귀빈실로 향했다. 귀빈실로 들어가기까지 약 5분여의 시간동안, 장 총장은 '동성애자 군인색출' 지시로 인해 실형을 선고받은 A 대위 사건에 관한 질문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오후 6시경, 장 총장은 귀빈실을 통해 공항 밖으로 나가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및 연대단체 소속 회원들은 "성소수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인권을 무참이 짓밟은 사람이 '귀빈 대접'받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성소수자의 인권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의 인권이 보장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가 바로 지금부터 연대해야 한다"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장 총장이 몸을 피한 인천공항 내 '귀빈실'로 향하는 사람들을 막고 있는 공항 안전요원들.
장 총장이 몸을 피한 인천공항 내 '귀빈실'로 향하는 사람들을 막고 있는 공항 안전요원들.
장 총장이 들어간 인천공항 귀빈실 밖에서 성소수자 단체 및 연대단체 활동가들이 장 총장을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장 총장이 들어간 인천공항 귀빈실 밖에서 성소수자 단체 및 연대단체 활동가들이 장 총장을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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