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이드_따끈따끈 오늘의 창작 26
강동연 창작자

1. 강동연 창작자는 해리포터를 좋아한다. 해리포터를 그리는 것은 더욱 좋아한다. 그리고 햄버거를 더욱 좋아한다. 햄버거와 함께 먹는 프렌치프라이는 더욱 좋아한다.
2. 강동연 창작가는 말이 없다. 좋은 건 ‘좋아요’. 싫은 건 ‘몰라요’다. 해리포터와 해리포터 그리기. 햄버거 먹기와 프렌치프라이 먹기는 ‘좋아요’고 고양이, 지하철, 햄버거 단품은 ‘몰라요’다.
3. 처음에 장난으로 프렌치프라이와 케첩으로 그림을 그려줬는데 싫어했다. 무안해서 프렌치프라이를 쌓아서 탑처럼 만들어 줬더니 그건 좋아했다. 그 이후로 우리는 프렌치프라이를 쌓는다.
4. 요즘은 해리포터 그리는 것을 싫어한다. 레고 블록 쌓는 걸 좋아한다. 레고 블록과 프렌치프라이를 그리는 걸 좋아한다. 레고블럭을 쌓고 프렌치프라이를 먹는 걸 더욱 좋아한다.
글/ 공동창작자 신제현
* 강동연 창작자와 신제현 공동창작자는 2016년부터 로사이드에서 1:1아트링크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해리포터에 자신을 투영하여 모험하는 강동연 창작자와 시각예술가로서 한국을 뮤즈로 작품을 만드는 신제현 공동창작자는 각자의 언어와 시선을 잠시 마주쳐 서로의 감각들과 자극을 주고받으며 사이에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 [따끈따끈 오늘의 창작] <로사이드>는 의미 없는 낙서 또는 장애에서 비롯된 증상으로 여겨져 버려지고 금지되던 예술 작업, 제도권 교육과 관계없이 지속하여온 독창적인 창작세계를 재조명하고 사회에 소개합니다. 최근에는 자폐성장애, 정신장애, 경계성 장애 등을 가진 창작자와 함께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사이드>는 이러한 창작물을 본 연재를 통해 정기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 홈페이지 : rawsid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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